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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트럼프 또는 바이든 승리하면 남·북·미 관계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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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8 14:07:49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톱다운 방식 유지 전망…바이든, 보텀업 방식 재부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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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 [사진=연합]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향후 대선 결과에 따른 남·북·미 외교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한다면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한다면 실무자들 협상을 중시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를 ‘졸린 조’(sleepy Joe)라고 지칭하고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40명이 넘는 다른 지도자들이 ‘졸린 조’와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지도자 중 한 명은 내게 ‘우리는 항상 잠자는 누군가를 상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에게 4년간 원하는 것을 모두 줬다”며 “물론 그들은 당신이 이기길 원한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우리의 가장 큰 적 중 일부가 당신이 대통령직에 있을 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랑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북한이 미국 대선 유세장에서 이슈로 부각하면서 대선 결과가 남·북·미 외교 관계에 어떤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학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한다면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북미 회담이 급진전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북미가 서로 양보할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는 이조차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공존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위비 분담, 주한미군 주둔 등 한미 현안에 대해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다면 협상이 보다 원활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대북 정책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e대한경제>와의 통화에서 “바이든이 된다면 보텀업 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정책 변화를 예고한 뒤 “남북관계나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바이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한국 존재 자체 인정을 하지 않는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나온 뒤 인터뷰 하면서 방위비 올려야 한다고 말하는 대통령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며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방위비 협상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변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트럼프 때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고 본다. 트럼프 같은 경우 쇼맨십이 강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하는 이벤트를 많이 했다”며 “트럼프 때문에 일종의 착시 효과가 있는데, 그가 재선한다고 해서 중요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처럼 직접 나설 것이냐 이런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바이든이 (당선) 된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온건책으로 바뀔 것이고 북한에 대한 많은 정책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jjuju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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