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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판 뒤집기’ 총력 … 바이든, 경합주서 ‘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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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7 14:50:38   폰트크기 변경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댈러스에 있는 댈러스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드라이브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

 

미국 대선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맹추격에 주춤하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대선 승패를 사실상 결정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이른바 ‘러스트벨트’(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크게 격차를 벌리고 있어서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26일(현지시간) 현재 바이든은 전국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7.9%포인트 앞서 있다. 지난 11일 10.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1일 7.5%포인트까지 줄었지만,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싹쓸이했던 6개 경합주 모두 바이든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10명 이상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미시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등 6개 핵심 경합주의 평균 지지율 격차는 12일 5%포인트 수준에서 사흘 전 4%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졌다가 다시 안정권에 진입한 것이다.

 

미시간주에선 지난 한 달 사이 지지율 격차가 약 5%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꾸준히 늘었다. 심지어 대표적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에서 무려 12%포인트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일주일 사이 지지율 격차가 3.8%포인트에서 5.3%포인트로 커졌다. 위스콘신주에선 닷새 사이에 지지율 차이가 4.6%포인트에서 5.4%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미 뉴욕, 캘리포니아주 등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최소한 232명을 가져갈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남은 181명 중 바이든은 28명만 확보하면 승리할 수 있지만, 트럼프는 145명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주뿐 아니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에 미네소타주까지 차지한다면 나머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남부의 다른 경합주를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줘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셈이다.

 

미국에선 50개주 대부분이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정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예외는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 2곳 뿐이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를 점쳤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과 트래펄가그룹은 트럼프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앞선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 역시 2016년 상황과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바이든을 지지하는 세력을 뒤흔들 만한 특별한 스캔들이 없는 데다가, 당시와 다르게 이번에는 ‘샤이 트럼프’(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 현상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e대한경제>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입장에선 2016년과 같은 샤이 트럼프 현상을 이번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은 이미 다 밖으로 나온 상황이다. 지난 4년간 트럼프가 한 것들이 있어서 지지층이 이미 뚜렷하게 보인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로선 여론조사 추이를 뒤집을 만한 뚜렷한 한방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대선 직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면 전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6년 여론조사와 같은 역전현상이 일어나기엔 트럼프 자체가 역부족인 실정”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해 봤을 때 부동표가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도 바이든이 승기를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고 평가했다.

 

주영민기자 jjujulu@

〈e대한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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