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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 대신 말솜씨…누구 ‘막말’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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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2 14:35:46   폰트크기 변경      
바이든 우세 속 트럼프 반전 노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 토론 때 짓던 여러 표정을 이어붙인 사진. [사진=연합]

 

전국 유권자 상대로 ‘최종 무대’

6가지 주제 토론 ‘끼어들기’ 차단

상대 후보 마이크 끄는 규정 적용

자신의 정책 효과적 전달 관건

 

미국 대선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TV토론이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다.

 

전국은 물론, 경합주(州)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밀리고 있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어 이번 TV토론은 전국 유권자들을 상대로 반전을 시도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반면 여론조사에선 앞서고 있지만, 4년 전 역전패의 악몽을 되새길 수밖에 없는 바이든 후보는 ‘차남 비위 의혹’ 등 막판 변수를 잘 추스르고,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유권자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한 맞춤 정책을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TV토론은 한 사람이 말할 때 다른 쪽 마이크를 끄는 규정이 적용된다. 지난달 29일 첫 대선 TV토론이 끼어들기로 난장판이 되면서 규정을 새롭게 다듬었다. 다만, 토론 시작부터 끝까지 이 규정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15분씩 6가지 주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주제당 2분씩 견해를 밝힐 때만 적용된다.

 

해당 조치가 발표되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가 발표된 19일 취재진에게 “아주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진행자도 완전히 편향됐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달리 바이든 후보는 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서로 방해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 조치가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상반된 입장과 달리 ‘음소거’ 조치가 누구에게 득이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상대방의 정책을 즉각적으로 헐뜯고 깎아내리는 것보단 누가 더 자신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유권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될 뿐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여성과 노인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및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카드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동안 버럭 화를 내거나, 역정을 내는 모습을 줄이고 상대 후보와 사회자에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유권자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화법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TV 토론에서 절제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바이든 후보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말실수를 유도하는 전략이 유권자에게 먹혀들지가 관건이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e대한경제>와 통화에서 “트럼프가 마지막에 판세를 뒤엎기 위해 바이든 차남 의혹과 같은 무언가 뉴스거리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북한이나 중국 문제 등 정책적인 어젠다를 던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2016년 민주당이 빼앗긴 3개 주(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자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소수 인종과 젊은 유권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또 유권자들로 하여금 기득권층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는 부정적 시각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차남 비위 의혹’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의 공격과 추가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후보 입장에선 이를 얼마나 유연하고 조리 있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현재 지지율을 선거 막판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바이든 후보의 경우 결국은 트럼프의 실정, 즉 코로나19 시국에서 경제 위기를 집중적으로 부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위상이 현재 세계 지도자 위치에서 추락한 모습들을 부각시켜 어떻게든 표심을 끌어 오려고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입장에서 차남 문제와 같은 것이 또 제기된다면 이번이 마지막 토론이니까 그 자리에서 클리어하려 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마이너리티(유색인종 등) 그룹에 대한 정책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데 스윙스테이트의 표심을 굳히기로 가야 안전한 대선을 치룰 수 있기에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jjujulu@

〈e대한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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