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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금융지주 “데이터 활용 사업을 기회로”…계열사 역량 ‘올인’
기사입력 2020-08-05 06:00:1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데이터 플랫폼 기반 차별화된 상품ㆍ서비스로 승부

정부 실증사업 및 통신ㆍ유통 등 전략적 제휴 강화도



 금융지주사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존 금융회사의 데이터 독점 약화 등 위기요인 측면도 있지만,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하고 빅테크 및 핀테크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신한ㆍKBㆍ하나ㆍ우리ㆍNH농협)는 계열사별 역량을 총동원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략팀을 필두로 마이데이터사업 대응전략 프로젝트를 발의하고 컨설팅사를 선정해 지난 5월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데이터 관련 사업 수행을 위해 관계사 임원 및 핵심부서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서 마이데이터 사업 사전 설명회를 열었으며, 6월 들어서는 하나금융 전 임직원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디지털 보안 강화와 글로벌 정보보호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하나은행만의 보안체계인 개방형 인증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모바일 뱅킹에 적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계열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자금융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통신 및 유통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결합상품과 마케팅을 실시하고, KT와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 사업 모델 검토에 착수했다.

 내ㆍ외부 데이터 융합 기반 마련도 추진 중이다.

 그룹내 통합 데이터베이스(DB) 등 공유 플랫폼을 개발하고, 그룹사별 데이터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데이터 및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데이터3법 시행을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용평가사 및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데이터 컨설팅업이나 판매업 등 사업 다각화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은 개방형 플랫폼에서 지주 내외부의 자산 통합조회와 재무현황 분석이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을 비롯해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 농협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의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NH농협은행은 우선 이달 중 차량 데이터를 연계한 ‘내 차 관리서비스’와 공공데이터를 연계한 ‘정부지원금 추천서비스’ 등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에는 생활밀착형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KB금융지주 역시 각 계열사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TFT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ㆍ개인(리테일)ㆍ자산관리(WM) 등 개별 부서별로 마이데이터사업의 목적과 서비스, 차별화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의 다양화, 이종 데이터의 결합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KB국민은행의 경우에는 마이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역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최근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계열사 대표이사(CEO) 및 경영진 선임요건으로 추가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마이데이터산업 출범을 위해서도 은행 및 카드, 금투(증권) 등 전 계열사가 뛰어든다. 신한은행은 이미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과 동시에 시범운영 데이터 공급자로 참여했고, 신한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소상공인 부분)을 위한 실증사업도 주관한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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