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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집중호우] 무너지고 갇히고… 물폭탄 피해 속출
기사입력 2020-08-02 17:22:0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가 유실됐다. 이 일대에서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충주시 제공]

 

 

경기ㆍ충북 등 최대 300 쏟아져

충북ㆍ태백선 철도 전면 운행 중단

곳곳서 산사태 잇따라 차량 통제

태풍 하구핏 영향 4일까지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 위기 경보 ‘심각’ 격상

 

 

경기와 충청북도 등 중부지방에 최대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인명ㆍ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물 폭탄이 쏟아진 중부지방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에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2일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부터 2일까지 전국에는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2일 오후 3시 기준 충주시 엄정면의 강수량은 339㎜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폭우 수준이다.

이어 안성시 일죽면(286.5㎜), 단양군 영춘면(284.5㎜), 제천시(272.7㎜), 여주시 대신면(264.0㎜) 등지에는 200㎜ 이상의 비가 왔다.

이처럼 지난 주말 동안 경기ㆍ충청도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ㆍ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서는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파묻히면서 50대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주민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이 주민의 아내와 딸 등 다른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이어 안성시 죽산면에서도 산사태가 나 주택이 묻혔다. 이곳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의 행방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2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대원은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이천에서는 이날 산양저수지 둑 일부가 무너지면서 광주와 수원의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이천시는 오전 7시 30분께 둑 붕괴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주천저수지도 만수위에 도달했다. 음성군은 오전 8시께 저수지 인근 원당리와 주천리 350여가구, 700여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집중호우로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 역시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오전 8시께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멈췄고,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오전 9시 30분께부터 다니지 못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오전 5시 27분께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는 2일 오전 11시 관계부처ㆍ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대비태세를 살피기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행안부는 앞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대본 비상 3단계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배수펌프장이 제때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둔치 주차장·저지대·지하차로 등 위험지역 예찰과 사전대피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 만큼 급경사지 붕괴·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하천·해안가·방파제 등에서도 사전 출입통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태풍은 시간당 11km로 북상 중이며 4∼5일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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