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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기관 전세보증 활용 줄어드나…“금리보다 한도”
기사입력 2020-07-13 06:00:1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 4.6억원…비싸도 서울보증 활용 늘 듯

 정부의 전세대출 보증한도 축소로 인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 보증기관이 제공하는 전세보증 상품 인기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이 4억6000만원을 초과하는 점을 감안하면, 공적 보증기관의 2억원 보증한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다소 비싸더라도, 한도가 1억원이라도 높은 SGI서울보증을 활용하는 대출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 보증기관이 제공하는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 한도가 지난 10일부터 2억원으로 축소됐다.

 기존에는 HUG가 수도권 4억원ㆍ지방 3억2000만원까지 전세대출 보증을 제공했지만, 정부의 6ㆍ17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주택금융공사 수준인 2억원으로 보증 한도를 대폭 낮춘 것이다.

 이와 함께 2주택자 이상 다주택자와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 1주택에 대해서는 보증이 제한된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로 구입하는 경우도 보증을 제공할 수 없다.

 민간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의 경우 전세대출 보증 한도가 기존 5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주금공이나 HUG보다는 보증한도가 1억원 높다.

 기존에는 공적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통해 전세대출을 받는 대출자 비중이 크게 높았다. 금리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금공의 전세보증은 보증료를 대출자가 부담하지만, 대신 대출금리가 낮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았다”면서 “주금공과 HUG의 전세보증 활용 건수가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민간 보증기관인 서울보증의 전세보증을 활용하는 대출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적 보증기관의 전세보증 한도가 대폭 낮아지면서, 대출자가 ‘낮은 금리’보다는 ‘높은 보증한도’를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시장금리는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초 1.25%에서 0.5%까지 0.7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전세대출 금리도 올해 초 최저 금리가 2% 후반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 초반까지 인하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는 지난 달 4억6129만원을 기록해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 관계자는 “서울보증의 전세보증을 활용한 전세대출 금리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주금공과는 달리 보증료가 금리에 포함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높은 전세가를 감안하면 앞으로는 3억원까지 보증을 제공하는 서울보증을 선택하는 대출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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