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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 때 BMW도 부품 교환 않고 범퍼 수리만 가능
기사입력 2020-07-10 09:54:2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보험개발원, 제작사 수리 매뉴얼 개선 유도

운전자 수리비 기존 대비 42% 절감 효과

 

보험개발원이 사각지대 감지시스템(BSD) 장착 차량도 범퍼 수리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입증하면서 독일 BMW가 이를 받아들여 수리 매뉴얼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BMW도 긁힘 수준의 경미한 자동차 사고 발생 시 부품 전체를 교환하지 않고 범퍼 수리만 가능해져 운전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개발원은 “레이더센서가 장착된 차량의 범퍼를 수리해도 센서 기능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을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BSD가 장착된 차량의 범퍼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외 자동차 제작사 수리 매뉴얼까지 개정하는 성과도 이뤘다”고 10일 밝혔다.

BSD는 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차체에 장착된 레이더센서의 신호가 범퍼를 투과해 작동되는 구조다.

기존에는 BSD가 장착된 차량의 범퍼를 수리할 경우 레이더센서 성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일부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긁힘 등 경미한 손상인 경우에도 수리하지 않고 부품을 교환하도록 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의 시험결과 레이더 투과영역이 아닌 부위에서는 범퍼 수리 후에도 센서 성능에 영향이 없으며, 레이더 투과영역에서도 일부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 도장작업에서는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 결과 최근 BMW는 보험개발원의 연구결과에 대한 기술적 검토 및 자체시험을 통해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는 수리 매뉴얼을 개정했다. 이에 모든 정비사업소에서 BMW 차량의 범퍼 수리가 가능해졌다.

BMW 담당자는 “이번 결정은 한국 소비자들의 중요성을 고려한 독일 본사의 의지와 기술개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으로 특히 부품비가 비싼 수입차 운전자들의 수리비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수리방법 개선으로 수리비가 기존 대비 4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제작사가 한국의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수리 매뉴얼을 개정한 첫 번째 사례”라며 “지금까지 레이더센서 장착 차량에 대한 범퍼 수리기준이 명확치 않았던 다른 자동차 제작사들도 수리 매뉴얼 개선, 레이더센서 성능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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