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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참여 원천 금지 ‘구리 랜드마크타워’ 사업
기사입력 2020-07-10 05: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금융권 “관심있지만, 수익성 우려”



구리랜드마크타워 건립사업…건설사 컨소시엄 참여 금지

은행ㆍ증권 및 시행사 등 총 33개 사업자 참여의향서 제출

추진 경험부족ㆍ과도한 이익공유 등 공모지침 논란 잇따라

지역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하는데, 건설사의 참여를 원천 금지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추진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건설사는 추후 도급방식의 단순시공만 맡으라는 뜻인데, 사업추진 경험부족 우려와 더불어 과도한 이익공유 등 공모지침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구리도시공사는 지난 5월부터 구리 랜드마크타워 건립사업의 사업자 공모에 나서 이르면 이달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 사업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673-1)에 지하 3층, 지상 49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건립하는 것으로, 약 22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한 민간합동개발 방식으로, 아파트 368가구와 문화ㆍ체육, 판매시설 등을 갖춘 초고층 복합건물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까지는 여늬 지자체 및 지방공사가 추진하는 공모사업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세부 사업신청 자격을 보면, 그간 찾아보기 힘든 조건들이 제시됐다.

건설사(CI)를 중심으로 금융(FI) 및 운영사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는 기존 사업과 달리, 건설사는 원천적으로 참여를 금지했다.

공모지침상 ‘사업시행자와 시공사 간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건설업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대표사는 일정 규모 및 신용등급 이상의 금융회사로만 한정했다.

최근 참여의향서 접수에서도 은행과 증권사 등만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을 비롯,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의향서를 제출했고 일부 시행사와 자산운용사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물론, 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규모 건설사업 공모에 종합건설사를 원천 배제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면서 “참여여부를 검토 중이긴 하나 아직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도 공모지침상 ‘이해상충’이란 표현은 결국 공사비나 수익성과 관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건설사가 사업자(대표)로 참여하면 공사비를 과다 책정하거나 사업자가 과도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점을 우려해 컨소시엄에서 배제하고 단순시공만 맡기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종합건설사는 지분참여도 하고 시공도 하면, 이중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 아니냐”면서 “앞서 용역도 진행했는데 종합건설사가 없어도 충분히 준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그러나 과도한 요구는 발주자측이 제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화 및 집회시설 또는 운동시설 면적(용적률 산정 연면적의 20%)를 구리시에 무상 귀속(기부채납)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사업이익 배당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의 SPC 출자비율은 14%(민간 86%)에 불과하면서도 사업이익 배당은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두배가 넘는 30% 이상을 배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사업자(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 공모시장의 트렌드가 민간의 투자 유치를 위해 용적률 등 조건을 완화하고 적극 지원하는 추세인데 이 사업은 완전 딴판”이라며 “이런 식의 공모로 제대로된 사업자를 선정하고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10일 사업계획서를 받아 곧바로 평가에 착수해 오는 17일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봉승권기자 skbong@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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