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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CM·감리 선두주자 김득한 건원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기사입력 2020-05-27 05: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고객중심으로 서비스 질 개선…존경받는 100년 장수기업 만들 것”
   

 

민간 강화 중심 혁신, 인적쇄신 등

올해 4대 목표·8대 혁신과제 추진

본사 조직 엔지니어링 능력 강화

 

코로나19 리스크 대응 TF 구성

매출·인력 현황 분석해 경영 안정

경기 악화에도 채용규모는 유지

 

종심제, 취지 좋지만 中企에 불리

발주 규모별로 참여업체 조정해야

 

올해 초 건원엔지니어링은 민간분야 강화를 위해 김득한 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김득한 신임 대표는 1982년 말 동부건설에 입사해 영업 및 사업관리 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5년 건원엔지니어링에 영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국내 건설사업관리 용역(CM)·감리 분야를 대표하는 건원엔지니어링에서 인생 2막을 여는 김 대표를 만나보자.

 

대표이사 취임 소감은.

건원건축에서 1999년 CM·감리분야를 법인으로 분리해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건원엔지니어링은 국내 CM·감리업계의 선두 자리에서 대표적인 사업들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을 비롯해 인천공항 2∼3단계 건설사업,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모레퍼시픽 사옥 그리고 초고층으로는 여의도 IFC와 Parc1(파크원) 등 국내 랜드마크 건물 대부분의 CM·감리용역에 참여했다.

지난 20년 동안 건원엔지니어링은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며 이름을 알리고, 우리나라 건설사업에 CM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실적과 역사가 두텁게 적층된 건원엔지니어링의 대표로 취임해 부담감도 그만큼 크지만 탄탄한 뿌리를 기반으로 하여 사계절 꾸준히 싱그러운 잎을 가진 100년 이상의 나무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건설사에서 CM사로 분야를 이동했는데.

분야는 바뀌었지만 업무 성격은 유사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건설사는 직접 움직이고, CM사는 고객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요즘 발주자의 품질관리, 계약관리, 설계관리 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단순 시공 단계는 물론 기획부터 사후 유지관리 단계까지 업무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과거 감리용역을 대하는 수준으로는 어렵다. 업무 방식 그리고 마인드의 차이가 있지만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또 사업분야 이동도 있지만 직위도 이동된 만큼 조금 더 다양한 시각으로 직원과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을 위해 일하지만 그 이전에 건원엔지니어링 임직원의 마음이 하나 되어 움직일 수 있도록 고객 감동과 더불어 직원 감동을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 경영전략과 중점 목표는.

요즘 CM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며 CM회사에 대한 발주처의 니즈가 보다 고도화·전문화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고객 만족을 뛰어넘는 고객 감동을 목표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 개선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민간 강화 중심 혁신 △자원운영 효율 극대화 △인적 쇄신 △혁신 문화 조성 등 4대 목표와 8대 혁신과제 등을 담고 있다. 더 높이, 멀리 가기 위해 기존의 좋은 것은 발전시키고 나쁜 관습은 버리며 보다 나은 조직을 위해 변화할 계획이다.

또 기술력이 곧 기업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마인드로 본사 조직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강화하고 전체적인 임직원의 업무능력 배가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전국 각지에서 수행 중인 110여개의 프로젝트는 물론 향후 수주할 프로젝트 모두 우리의 기술력과 서비스가 고객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또 2018년부터 설계 전문회사인 건원건축과 CM전문회사인 건원엔지니어링의 통합 경영이 시작되었다. 지난 18년 동안 분리돼 각자 해당 분야 선두기업으로 성장한 뒤 다시 만난 통합경영으로 큰 의의를 갖고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상호 교류와 융합으로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선제 대응방안은.

작년 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현돼 지금까지 빠른 확산·감염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 건원엔지니어링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관련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임직원에게 전파,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출퇴근 및 점심시간을 조정하고 업무분야와 유형에 따라 한시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 확진자 발생으로 본사가 자가 격리될 경우를 대비하여 임직원 모두가 재택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매뉴얼을 배포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아울러 TF를 구성해 국내 경제시장의 지속적인 악화로 인한 코로나 리스크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당사의 매출 및 인력에 대한 현황 및 리스크를 분석해 ‘경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대응방향을 수립했다.

또 당사는 매년 1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작년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총 2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규모를 줄이는 회사가 늘고 있지만, 건원은 올해도 예년과 동일한 규모로 7월과 12월 2차례로 나눠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임직원의 건강과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CM산업의 현주소는.

지극히 미약한 실정이다. 글로벌 CM시장을 리드하는 벡텔(Bechtel), 에이컴(Aecom), 제이콥스(Jacobs) 등과는 상당한 격차를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CM업계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전문화와 언어 소통 능력, 현지화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 또 국내에서부터 CM의 중요성, 필요성이 인식돼야 한다. 이 같은 인식 개선이 되면서 업무 범위가 설계 이전, 계획 단계로 확대되고 용역비용이 충분히 책정된다면 CM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보다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CM업계 역시 업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또 엔지니어링회사의 사업 형태가 세계적으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on) 사업에서 점차적으로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사업으로 확장·변화되고 있다. 건원엔지니어링은 인천공항 2,3단계 사업관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페루 정부에서 발주한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PMO)’을 한국공항공사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주한바 있다. 정부간 계약(G2G)으로 진행되는 PMO(사업총괄관리) 사업으로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 향후 해외시장 진출의 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시장에 도입된 종합심사제를 어떻게 생각하나.

건설사업관리용역 종합낙찰심사제는 ‘기술 위주 평가로 역량 있는 업체가 수주되도록 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현재 20억원 이상에 적용하면서 중소기업들은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보다 큰 규모의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발주기관별 특성에 맞춰 규모를 논의해 작은 규모는 작은 회사가, 큰 규모는 큰 회사가 참여하는 구도가 되어야 한다. 또 책임 있는 용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도급 및 분담이행의 참여업체 수를 현재보다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 건설공사의 경우 자본과 리스크를 분담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건설사업관리 용역은 맨파워로 일하는 것이라 호흡이 맞지 않으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채희찬기자 chc@ ,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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