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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0.2% 성장…건설투자는 토목 회복에 1.4% 증가”
기사입력 2020-05-20 14:56: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1.4% 증가해 201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가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KDI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 -0.2%로 역성장한 뒤 하반기 0.5% 성장해 연간 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는 상반기부터, 전 세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잠잠해지고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가정한 수치다.

KDI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치료제나 백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상황이면 올해 성장률이 1.1%까지 올라가는 ‘V자형’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원활히 추진되지 않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가을ㆍ겨울에 코로나19 유사 변종이 나타나면 성장률이 -1.6%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I 전망처럼 우리 경제가 0.2% 성장한다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5.1%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KDI는 내년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3.9%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상반기(2.8%)와 하반기(4.8%)를 거치며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기존 GDP 경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주택시장 부진으로 건축부문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토목부문이 SOC(사회기반시설) 중심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올해 건설투자가 1.4%, 내년에는 2.4% 증가할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건설기성(불변) 중 건축부문은 지난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이후 3분기(-11.6%), 4분기(-8.2%)에 이어 올해 1분기(-5.7%)까지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토목부문은 지난해 2분기 2.1% 증가한 이후 올해 1분기(17.2%)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DI 관계자는 “토목부문은 SOC 예산이 크게 증액된 가운데 수도권광역철도망 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8년 이후 지속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DI는 대내외 경제여건을 볼 때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성장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거시경제 안정, 경제시스템 보호에 중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정정책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연내 추가 재정지출이 필요할 경우 한시적이고 가역적인 성격의 지출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한 재정수입 확보방안을 병행해 추후 본예산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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