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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병원 완성, 中 공산당이라서 가능? 한국은 영구 사용까지 가능!
기사입력 2020-02-03 05:00:2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패널라이징 모듈러 건축 방식으로 만든 평창올림픽 선수지원단 숙소. 강원도의 혹한에 견딜만큼 단열성을 확보해 올림픽 폐막 이후 공공기관 독신자 숙소로 재활용됐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으로 인한 병상 부족을 해결하고자 열흘만에 1000여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완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한 훠선산(火神山) 병원은 1000개의 병상을 갖춘 2만6900㎡ 규모이고,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은 1300개의 병상, 3만2300㎡ 규모다. 열흘만에 병원이 뚝딱 완성된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이라서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병원 건설 현장에 건설사, 전력회사, 준 군사경찰의 협력을 지비해 대대적 인력, 중장비를 동원해 완성시켰다.

과연 중국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정답은 ‘아니오’다. 한국에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인력, 기기가 지원된다면 비슷한 규모의 병원, 수용시설을 충분히 지을 수 있다. 심지어 일회성인데다 단열성능 등도 갖춰지지 않은 중국 임시병동과 달리 사태 진전 이후 타 시설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열흘만에 병동을 완성시킨 비결은 패널라이징 모듈러 건축 방식에 있다. 건물이 들어설 현장에 터 다지기와 골조 작업만 끝내면, 벽과 지붕이 될 판처럼 생긴 패널을 미리 공장에서 제작해서 시공만 하면 된다. 패널라이징은 벽체 단위를 패널로 유닛 제작해서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운송에 제약이 거의 없다. 이미 설계, 시공까지 된 건축물의 설계를 활용해 시간이 덜 드는 모델을 개발하면 산간지방에도 공터를 활용해 동시 다발적으로 구호주택, 병동을 준공할 수 있다.

이미 패널라이징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대규모 건축물을 조성한 사례가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지원단 숙소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총 2만4605㎡ 대지에 19개동, 760실 건축물이 패널라이징 모듈러 방식으로 건설됐다. 바닥 기초공사가 완료된 상태에서 1동 당 2층, 연면적 400평 규모 건물을 짓는데 평균 40일이 소요됐다. 특히, 대회 후에는 건물을 해체해 인근 공공기관 독신자 숙소로 재활용됐다.

북한의 결핵환자 격리치료 병동으로도 한국의 패널라이징 모듈러 건축물이 지원됐다. 1동 당 14평 규모의 병동을 총 300동 공급하기로 계약한 상태이다. 1동 당 방 2개, 주방으로 구성된 2인실 형태다.

당시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에스와이 모듈러사업팀 관계자는 “바닥 기초공사가 완료된 상태라면 비숙련 기술자도 기본적인 외장공사까지 2~3일에 1동을 완료할 수 있다”며 “2016년 결핵환자 요양소 샘플하우스 시공 시에 5명의 인력이 2시간 만에 외관 공사를 완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번 사례처럼 건설인력이 근로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3배 이상의 임금을 책정, 지원하는 동시에 군 인력이 동원된다면 3일 안에 필요한 규모의 병동을 건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상용건물로 완성도 있는 내외장 마감과 각종 인입공사, 정화조 공사 등의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빠른 시공을 넘어 국내 패널라이징 방식의 모듈러 건축 자재는 단열재 일체형이어서 기밀체결 특허를 취득하는 등 단열성능도 탁월하다. 결핵환자 용양소는 우레탄 단열재 일체형 패널을 사용해 한반도 북부 내륙지방의 혹한에도 견딜 수 있는 단열성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재난사태에 패널라이징 모듈러 주택을 활용하려면 표준화된 설계를 확보하고 이미 재단된 패널을 지자체 단위로 구매, 보관하면 필요시 현장에서 바로 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박스형 모듈러 주택과 비교하면 보관하는데 공간이 덜 필요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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