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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신탁방식 정비사업 ‘바람’  
기사입력 2020-01-21 06: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장대Bㆍ용운 주공 성공 거두자 동구 삼성1구역 재개발도 도입, 대형 건설사 수주 가능성 타진

조합창립 총회서 사업추진 신탁방식으로 결정해…KB부동산신탁 선정

올 상반기 중 사업대행자 지정고시 및 시공사 선정절차 진행할 계획

 

   
대전 삼성1구역 재개발 조감도

 

 

  대전지역에 신탁 방식 재개발ㆍ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 동구 삼성1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지난 18일 조합 창립 총회를 개최해 사업추진 방식을 신탁대행 방식을 접목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토지등소유자 342명 중 246명이 참석해 조합장과 임원 및 대의원을 선출했다. 1호 안건인 사업추진 방식 결정에 대해서는 225명이 신탁대행 방식에 투표하며 약 91%의 찬성률로 신탁 방식이 결정됐다. 이어 KB부동산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는 안건은 232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삼성1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전시 동구 삼성동 279-1번지 일원 7만3399㎡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1612가구(임대 84가구 포함)와 오피스텔 210실 및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은 대전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사업지로 KTX대전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지만, 구역 내 인쇄특화거리에 속한 일부 상인들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10년 이상 정체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던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이 지난해 신탁 방식을 도입해 사업이 가속화되는 것을 보자, 이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간 입장차 등으로 오랜 기간 정체를 겪어 오던 사업장에서 제3자를 중재자로 두고 사업에 속도를 내자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전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장대B구역은 사업구역 내 오랜 전통시장인 유성시장이 위치해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신탁사를 선정한 데 이어 시공사 선정 절차까지 완료하는 등 사업이 잰걸음을 걷는 중이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기존의 조합 방식 체제에서는 이해 당사자가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특정 의견에 편중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신탁 방식 체제에서는 이권관계를 조율해 줄 중간자가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개발이 가능하다”며 “주민들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신탁 방식에 압도적인 지지의사를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탁방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꼽히는 ‘용운주공 재건축’이 대전지역에 있다는 점 역시 해당 사업 추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해당 사업지는 시공사 선정과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곳이지만, 신탁방식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한 후 1년여 만에 시공사 변경 및 분양을 통해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1구역 재개발 사업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추진위는 상반기 중 신탁 사업대행자 지정 신청과 함께 시공사 선정 절차까지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장대B구역에서 사업을 검토했던 메이저 건설사들이 삼성1구역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며 “오랜 기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던 다른 사업지에서도 신탁 방식을 접목해 활로를 찾으려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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