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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 세부종목, 84개→20개 이내로 개편
기사입력 2019-12-16 06:00:2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토목-건축구조기술사, ‘구조공학기술사’로 통합



자격증보다 경력ㆍ실적 우대

 



국제 통용성과 경쟁력을 잃은 기술사 제도 정비를 위해 정부가 팔을 걷었다.

84개 분야로 세분화된 종목을 16∼20개로 통합하고, ‘최고 자격’이 아닌 ‘진입 자격’으로 검정 방식을 개편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실무형 기술사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년 단위 법정계획인 ‘제5차 기술사 제도발전 기본계획(안)’이 이달 중 마련된다. 이 기본계획을 토대로 정부는 내년도 기술사제도발전 시행계획을 확정한다.

5차 기본계획의 기획연구 책임자인 김성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미 배출된 기술사는 그대로 두고, 신규 기술사부터는 우후죽순 세분화된 종목을 20개 안팎으로 재정비하고, 선진국처럼 공학교육인증과 기술사 제도를 연계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사 통합안은 현행 토목구조기술사와 건축구조기술사는 ‘구조공학기술사’로, 자원 관리ㆍ화학류 관리ㆍ광해 방지 기술사는 ‘광업공학기술사’로 각각 합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건설회사나 엔지니어링, 건축설계사는 공공 입찰참가 시 토목구조ㆍ건축구조 기술사를 각각 보유하는 대신 구조공학기술사만 채용하면 된다.

공학교육인증과 기술사 제도 연계안은 기술사 시험에서 공학인증 수료자는 기초ㆍ전공 과목을 면제해주고, 공대 졸업자와 기사자격 소지자는 각각 기초와 전공 과목을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건축사처럼 교육과 자격을 연계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해외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국제기준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이밖에도 5차 기본계획에는 △기술사 등록ㆍ갱신제 도입 △기술사 통합 경력관리 △기술사 합격률 상향조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기본계획이 실제 실행 여부에 대해선 전체 기술사의 75%를 배출하고 있는 건설 분야에서조차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채흥석 한국건축구조기술사 회장은 “기존 3차, 4차 기본계획 때도 기술사 종목 통합이나 기술사 숫자 증액 등 다양한 안이 나왔지만 실행되지 못했다”며 “기술사에게 적정한 권한과 책임, 대우를 해주는 문화 없이 기본계획만 바꾸는 식으론 현행 기술사제도를 발전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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