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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전쟁에 패널업계 '반사이익'톡톡
기사입력 2019-12-11 05: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유통업계의 새벽배송 전쟁에 물류센터가 중요해지면서 패널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마켓컬리, 쿠팡 등이 전날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전국의 거점 물류센터를 마련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주요 자재인 패널 수요가 늘어난 효과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새벽,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면서 물류센터 신축이 늘자 패널업계가 공격적 영업에 나선다.

현재 동원, BGF리테일 등이 물류센터를 새로 짓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데 대응하고자 도심이나 인근에 택배허브터미널 등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홈플러스 등은 기존 매장을 물류센터로 리뉴얼해 활용하는 방안도 적용 중이다.

물류센터는 철골 구조에 패널로 벽과 지붕을 얹는 형태로 만든다. 패널은 두 장의 강판 사이에 단열재인 심재를 넣어 만드는데, 가볍고 가공하기 편한데다 공사기간도 짧아 물류센터 공사에서 가장 선호되는 대표 자재다. 특히, 최근 신축 물류센터 중 주를 이루는 중형 이상 규모에는 유리 섬유로 만든 글라스울과 같이 난연성능이 확보된 단열심재를 넣은 패널이 주로 납품된다. 또한 신선식품 배송이 증가하면서 냉동창고, 저온 물류센터도 확대되는데 여기에는 단열 성능이 탁월한 우레탄패널이 적용된다.

물류센터의 높이와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연면적 1000㎡ 규모로 건축할 때, 벽체와 지붕에 총 3000∼5000㎡ 가량의 패널이 투입된다. 이는 축구장 1개(7140㎡)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국내 대표 패널업체인 에스와이의 경우 올해에만 하림, 쿠팡 물류센터 등에 총 24만500㎡ 규모의 패널을 납품했다. 안성하나로 물류센터, 시화 MTV 물류센터, 동해주유 무역지역 저온물류창고 등 추가 납품할 물량도 4만2600㎡ 정도다. 총 28만3100㎡로 축구장 4개 면적에 달한다. 아파트와 상업용 빌딩 신축 등이 감소한 상황에서 물류센터가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아울러 패널업계는 내년 쿠팡, GS 리테일 등 전통 물류기업 뿐 아니라 켄달스퀘어와 같은 다국적 물류투자기업의 신축도 진행되면서 대형 현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화 성능이 강화된 고성능 패널 수요로 연결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수주하던 소형 패널업체들이 경쟁력을 상실하는 등 시장의 변화도 예상된다.

특히, 내년 1월 24일부터 시행될‘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성능 및 화재확산 방지구조 기준’에 따라 복합자재에 사용되는 컬러강판은 의무적으로 두께 0.5㎜ 이상, 도금량 180g/㎡ 이상이어야 한다. 그동안 두께와 도금량을 개정된 기준 미만으로 적용하면서 가격을 낮춰 수주했던 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패널업계 관계자는 “제품 원가의 75% 수준을 차지하는 컬러강판 가격이 비싸지면서 패널 단가도 높아지고 총 시장규모가 증가하며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소형, 대형 물류센터와 냉동창고 현장은 내년에도 계속 증가하면서 원재료 구매력을 갖춘 패널업체들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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