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서울 집값만 쳐다보는 사이…지방 부동산은 ‘악화일로’
기사입력 2019-10-07 14:42: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경북ㆍ경남ㆍ충북 아파트 실거래가 최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고

울산ㆍ충남ㆍ부산도 10% 이상 ‘뚝’

수도권 외곽지역도 하락세 뚜렷

건산연,  “금융 리스크로 번지기 전 미분양 관리지역 정책지원지급”

HUG 보증건수 제한 완화 등 단기적 다주택자 유인책 제시

   
허윤경 건산연 주택도시연구실장이 7일 간담회에서 지방 부동산 리스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지방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ㆍ경남ㆍ충북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수도권 일부 지역도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택경기 악화가 금융 리스크로 전이되기 전에 미분양 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 리스크를 진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으로 경북ㆍ경남ㆍ충북은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울산ㆍ충남ㆍ강원ㆍ부산도 10% 이상 빠졌다. 여기에 충북ㆍ경북ㆍ충남ㆍ경남은 40개월 이상, 제주ㆍ울산ㆍ부산ㆍ강원ㆍ전북은 20개월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지역경제가 악화된 지방 중소도시 주택가격은 하락 폭이 더욱 컸다. 경남 거제시는 최고점 대비 무려 34.6% 떨어졌고, 창원 의창구(-22.6%), 울산 북구(-22.5%), 경북 포항시 북구(-22.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부울경(부산ㆍ울산ㆍ경남)이 리스크가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부울경은 수도권 다음으로 큰 시장이나 단기간 리스크 해소 가능성이 낮고, 연체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경남 신규 시장 중심으로 금융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2019년 4월 말 기준 경남의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사고 금액은 2022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대경(대구ㆍ경북)권이나 강원ㆍ제주도 신규 주택시장의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외곽 지역도 하락세가 뚜렷하게 진행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시세 기준으로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1.5% 상승하는 동안 서해안권(오산ㆍ평택ㆍ안산)은 2.1% 하락해 상대적인 편차를 드러냈다. 평택(-7.6%), 오산(-6.1%), 안성(-5.5%), 안산(-3.8%) 등은 지방보다 더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건산연은 지역 경제기반 약화와 서울 접근성이 수도권의 주택가격 편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건산연은 “경기도 내 8600여 가구의 미분양 주택 가운데 47.7%에 달하는 3700여 가구가 평택ㆍ안성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인근 화성ㆍ동탄2ㆍ평택 고덕신도시 등에서 주택공급이 지속될 경우 이 두 지역의 하락세는 짙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비주택시장(수익형 부동산)도 2018년까지 활황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매매가 하락과 거래량 감소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노후 상업시설 연면적은 전국의 50.43%에 육박하는 등 시설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허윤경 건산연 주택도시연구실장은 “모두가 서울 집값만 쳐다보는 사이 지방 주택시장은 어려운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주택경기의 악화가 금융 리스크로 옮겨가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과 같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에 한해 환매조건부 매입이나, HUG의 보증건수 제한 완화 및 민간임대주택 매입자금대출 재개 등을 통한 다주택자의 유인책으로 지방 미분양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정책과 공간정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구가 감소하는 지방 도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ㆍ인천 지역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핀셋 규제 완화를 통해 풍선효과를 막고, 기존 분양형 사업 혹은 단순 임대 사업에서 벗어난 운영모델을 개발ㆍ개선하는 한편 시설 및 자산 관리업을 활성화해 건물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산연은 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 이 같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회훈기자 hoon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