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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건설공사 10건 중 8건 공기 연장…평균 427일·최장 1831일
기사입력 2019-10-07 13:45:5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정동영 의원, “발주기관 책임성 강화해야”

철도건설공사 10건 중 8건가량의 공사기간이 평균 1년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받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진행된 철도건설공사 157건 중 123건(78.3%)의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났다.

기존 계획대로 준공된 공사는 29건(18.5%)이었고, 계획에 비해 공기를 앞당긴 것은 4건(2.5%)에 불과했다.

공기가 연장된 철도건설공사 123건의 평균 공기 연장 기간은 1년을 훌쩍 넘긴 427일로 집계됐다.

심지어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제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의 경우 무려 1831일의 공기가 연장되며 최장 연장 공기를 기록했다.

이 공사는 지난 2012년 7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올 연말로 공기를 5년하고도 6일이나 연장한 상태다.

애초 산정한 공기 833일에 비해 2배 가까이 공기가 연장된 것이다.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기가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대구선 동대구~영천 복선전철화 제4공구 노반 신설공사(제1차)’와 ‘수원~인천 복선전철 제3공구(어천~한대) 노반신설공사’는 각각 1422일, 1395일 늘어났고, ‘대구선 동대구~영천 복선전철화 제2공구노반 신설공사(제1차)’는 1394일 공기가 연장됐다.

공기 연장에 따라 공사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가 늘어난 철도건설공사 123건에서 증가한 사업비는 1조2100억원, 평균 100억원이었다.

특히,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제3-2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에서 1540억원이 증가하며 공사비 증가율이 기존 대비 135%로 가장 컸다.

‘원주~강릉 철도건설 제11-2공구 노반 신설 기타공사(제1차)’가 기존 공사비 대비 45% 늘어난 550억원,‘수원~인천 복선전철 제3공구(어천~한대) 노반 신설공사’가 기존 대비 80% 증가한 53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과거 10년 간 대다수의 공기가 연장된 것은 애초 사업계획 수립과 설계 등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반증”이라며 “(공기 연장은) 국정운영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사업자에게 공기 연장의 책임을 엄격하게 묻는 민자사업의 경우 사업기간 연장이 거의 없다”며 “발주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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