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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 월례비 문제, 해결책은
기사입력 2019-10-08 06:0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폐지에 모두 공감하지만, 비용이 문제…건설 노사 머리 맞대고 풀어야

 

건설현장이 타워크레인 기사의 월례비 지급 중단 선언 이전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업계 차원에서 월례비 문제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례비는 지급 근거가 없는 돈이기 때문에 건설현장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건설 노ㆍ사ㆍ정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월례비를 없애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을 누가 부담하고 어떻게 정리할지가 문제다.

월례비 지급 중단을 선언한 철근콘크리트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월례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철콘업계가 단기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있다.

한 철콘사 임원은 “손해가 생기더라도 철콘업계가 단호하게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월례비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고름은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월례비 지급을 중단해 타워크레인 작업이 지연되면서 생기는 손실이 매달 억단위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는 쉽사리 월례비 지급 중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종합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곳에서는 그냥 월례비를 주고 빨리 마무리하자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 “회사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철콘업계 차원의 단합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철콘업계 내에서는 원청이나 정부가 나서서 월례비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장 월례비 지급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기 어렵다면 우선 원청이 그 비용을 내라는 것이다.

철콘업계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임대 계약의 주체는 원청사”라면서 “월례비 비용도 원청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건설업계에서는 월례비는 전문건설사들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전체 건설업계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종합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월례비도 결국은 건설원가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종합과 전문, 노동계가 모여 담판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월례비에 해당하는 금액 수준을 정하고 양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월례비가 급행료 성격이지만, 초과근무 대가나 위험수당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

건설 노동분야의 한 전문가도 “그간 공기 단축을 위해 타워크레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일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방식을 유지하려면 초과수당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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