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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
기사입력 2019-10-04 06:40:0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한 우물만 파던 시대는 지났다”…건설 영역 파괴, 수익 한계 극복



최근 대형사 중심 신사업 활발

대우, 선박ㆍ장비임대ㆍ금융업 추진

GS는 스마트팜ㆍ생활가전에 진출

HDC현대산업은 항공업 도전장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금융이나 서비스 업종은 물론 선박대여ㆍ농장ㆍ항공 등 건설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분야에도 눈길을 돌리면서 이른바 ‘탈건설화’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선박대여업을 추가했다.

건설사들은 국내외 항만ㆍ방파제 등의 해상공사에서 필요한 바지선, 예인선, 해상크레인, 플로팅독 등의 해상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장비들은 선박으로 분류되는데, 이를 대여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런 해상장비들은 해당 현장이 끝나면 다른 현장으로 이전하는데, 후속 현장이 없으면 헐값에 매각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서 “이들을 보유ㆍ관리하다가 타 회사 현장 등 필요한 곳에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해외에서 비슷한 개념의 장비임대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건설부 산하 공공건설사인 ‘CC1’과 장비임대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말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라오스ㆍ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금융분야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조만간 리츠자산관리회사(AMC)인 ‘투게더투자운용’에 대한 예비인가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하며, 초기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스마트팜’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농작물이나 가축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이다. 정부는 스마트팜을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2022년까지 4곳을 순차적으로 조성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GS건설은 상장 준비 중인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를 통해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선보이면서 생활가전분야 진출도 알렸다. 홈네트워크 서비스 전문업체인 자이에스앤디는 2025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이외에도 자산운용, 모듈러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확정하고 연말까지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예상을 깨고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항공업으로의 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5월 지주회사제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주택ㆍ부동산 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탈건설의 원조다. HDC자산운용ㆍ호텔HDCㆍHDC리조트ㆍHDC영창 등이 이를 대변한다. 최근에는 오크밸리를 인수하면서 리조트 분야 영역을 더욱 넓혔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신사업 진출은 일종의 생존전략으로 이해된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이제 건설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발주자, 특히 민간에서는 시공뿐 아니라 서비스 영역까지 모든 책임을 시공사에 부담하려 한다. 건설산업 자체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건설사도 서비스의 범위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건설’ 움직임에 대해서는 “건설업의 확장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는 결국 건설업의 불안전성에 대한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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