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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EDPF 활용 확대되나
기사입력 2019-09-11 05: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수출입은행, 경쟁력 강화 위해

대상국가ㆍ차주범위 대폭 넓히고

대출기간 ‘15년 → 20년’으로 늘려

 

 

수출입은행이 경협증진자금(EDPF)의 차주 대상을 넓히고 대출 기간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규모 해외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의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의 EDPF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네팔 수력발전 사업에 EDPF가 최초로 활용됐으며, 현재 조성 중인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PIS 펀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0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EDPF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 대상국을 일반 수출금융의 금리를 부담하기 곤란한 중소득국으로 확대했다. EDPF는 수은에서 시장차입을 통해 조달한 재원을 바탕으로 개도국 개발 사업에 저금리∙중장기 금융지원을 하는 비구속성 양허성 자금이다. 대출에 소요되는 비용에서 제공 금리를 제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이자 차이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에서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EDPF는 사실상 EDCF와 수출금융의 중간 형태다. EDCF보다 금리는 높지만 수출금융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한다. 그러나 EDCF처럼 구속성을 갖는 양허성 자금은 아니다.

  저소득국의 상업성 있는 사업을 대상으로 저금리의 양허성 자금을 지원하다 보니, EDPF는 수출금융과 비교해 기준이 높고 까다로웠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EDPF를 활용하고 싶어도 사업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수은은 지원 대상국을 확대하고 차주의 범위를 넓혔다. 기존에는 지방정부나 중앙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은 법인이나 중앙정부와 중앙은행 등으로 차주를 한정했지만, 개정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의 PPP사업을 수행하는 법인도 차주 대상에 포함시켰다.

  대출기간도 기존 15년에서 20년으로 늘렸다. 지원 규모는 총 사업비의 85%까지 가능하며, 타당성조사(F/S)에 대한 무상지원도 가능하다.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발주국 정부가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PPP를 취급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지급보증 없이 PF 방식으로 취급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수은이 제공하는 일반 수출금융보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PPP 추진 과정에서의 핵심인 금융비용을 절감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처음 도입된 EDPF는 올해 상반기까지 승인실적이 전무했다. 그러나 제도 정비 이후 지난달 처음으로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EDPF 5000만달러 지원을 결정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네팔 수력발전소 사업이 EDPF 활용에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 개발도상국 PPP 사업을 추진할 때 EDPF를 고려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대형 사업에서는 시장성 원조자금 비중이 큰 게 트렌드인데, 앞으로 수원국에 EDPF를 활용하는 점을 잘 알리면 입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DPF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조성하고 있는 PIS펀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EDCF가 다른 PF 자금과 혼합돼 활용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EDPF 역시 다른 자금과 연계돼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PIS펀드가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해 조성되는 자금인 만큼, 향후 EDPF와 묶어 대규모 PPP사업에 금융지원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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