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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용지 ‘콧대’ 높아졌다
기사입력 2019-09-02 06:00:1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파주운정 3필지서 ‘3년 유이자 분할납부’ 적용, 선납할인도 없애

건설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관심…LH, 공공택지 판매에 자신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의 ‘콧대’가 높아졌다.

1일 LH에 따르면 최근 공급공고를 낸 ‘파주운정지구 공동주택용지 A35ㆍA36ㆍ37블록’과 ‘화성동탄(2) 공동주택용지 A58블록’에서 대금납부방법으로 모두 ‘3년 유이자 분할납부’을 적용했다.

3년 유이자 분할납부는 총 토지공급가격에서 계약금 10%를 제외한 금액을 3년에 걸쳐 균등 분할해 납부할 때, 매회 3.5%의 이자를 가산해 받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각의 토지공급가격이 1604억원, 1703억원 이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계약 상대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파주운정지구 A35ㆍA36ㆍ37블록에서는 선납할인의 혜택도 없앴다. 선납할인이란 금액을 납부하기로 한 날보다 미리 내는 경우 LH가 정한 이율(2.5%)에 맞춰 할인에 주는 것을 의미한다.

LH가 이 같이 정한 배경에는 공동주택용지 판매에 대한 자신감이 한 몫 했다고 건설업계는 분석했다.

파주운정지구는 최근 GTX-A 노선,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예고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급등하고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LH는 3개 블록을 동시 분양하면서 ‘토지 리폼’을 통해 사업성을 높였다.

화성동탄(2)지구 역시 GTX-A 노선, SRT 등 풍부한 교통 호재로 인해 수도권에서 부동산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 중의 한 곳이다. 게다가 A58블록은 총 가구수가 1253가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서 사업성도 우수한 편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공공택지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택지비 산정 시 미래 이익 등을 포함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건축 가산비용도 빡빡하게 책정돼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공동택지는 택지비와 건축비 등의 변동성이 크지 않고, LH가 지구 계획을 바탕으로 토지 조성부터 분양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내 토지 공급이 본격화하는 2022년 전까지 수도권에서 사업할 만한 공동주택용지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건설ㆍ시행사들의 열띤 참여가 예상된다”며 “올 상반기 공동주택용지 공급공고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3ㆍ5년 무이자 분할납부’ 등의 당근책은 이제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LH는 수도권에서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토지는 여전히 당근책들을 유지시키고 있다.

최근 공급공고한 ‘화성남양뉴타운 공동주택용지 B-5블록’의 경우 5년 무이자 분할납부를 적용했다. LH 입장에서 악성 미분양 토지 중의 한 곳으로 손꼽히는 ‘안성아양 공공주택용지 B-3-1블록’에도 5년 무이자 분할납부를 채택한 바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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