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불황 반영 ‘CR리츠 시장’ 커진다
기사입력 2019-08-20 06:00: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부동산금융시장 집중점검] ①은행 ②증권사 ③간접투자

기업들 리츠로 부동산 유동화

개발사업 등 투자여력 없어

‘수익성 확보’ 새 시장 적극 개척

해외부동산 투자는 활발할 듯

 

 

부동산시장에 각종 규제를 통한 압박이 심화되면서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부동산펀드 등 부동산투자 간접시장에 암흑기가 드리웠다.

글로벌경기 위기로 인해 투자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와 사모형 부동산 리츠·펀드 합산과세 등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일련의 정책들은 간접투자 시장 자체를 퇴보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19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 우려로 건설사들이 분양계획을 연기하면서 리츠를 통한 민간개발 시장이 악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 리츠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기존 계획한 공급을 축소하려는 추세라 관련 금융시장도 이에 맞춰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형 리츠를 활용해 개발 중이거나 개발하려던 임대주택 사업도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다”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국내 경제상황의 급격한 침체상황으로 하여금 지난 1997년 IMF 쇼크 당시 활황을 이룬 기업구조조정(CR)리츠 시장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CR리츠는 6월말 기준 자산총계 4조원으로 총 시장점유율 9.10%를 차지하고 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부동산펀드로 자산유동화를 한 것처럼 재무적인 위기에 처해있는 기업들이 보유 부동산 자산을 리츠 수단을 활용해 유동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CR리츠는 시장 확대의 기회가 있겠지만 개발 사업 부분 등 기타 리츠는 투자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 국내 오피스 시장에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리츠업계에서도 해외 리츠 투자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리츠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리츠 투자 규모를 확대하려고 한다”며 “해외 리츠시장에 집중해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상장 리츠사들도 프라임급 오피스 투자는 치열한 입찰 경쟁이 펼쳐져 추가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상장리츠사 고위 관계자는 “딜클로징 능력에서 월등히 뛰어난 증권사나 증권사로부터 출자확약(LOC) 등을 받은 운용사들이 매입가를 여전히 높여 입찰하고 있다”며 “고가에 오피스를 매입하면 개인 주주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배당여력이 급격히 감소해 프라임급 오피스 투자는 포트폴리오에서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펀드 시장도 마찬가지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지난해 동기(6조1000억원) 대비 8.2% 상승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수치론 상승했지만 여의도 KB금융타운, 파크원 등 2020년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준공으로 오피스 매매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매매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부동산자산운용사들도 이지스자산운용 등 일부 대형 부동산운용사와 금융그룹에 소속된 상위권 운용사 외엔 프라임급 오피스 투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의 경우 물류부동산투자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형채권 펀드를 10년만에 다시 설정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부동산투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코어권역 부동산 투자에서 중부, 동부, 북부유럽 등 유럽 전역 오피스,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등 투자권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후발 운용사들은 앞다퉈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전문 운용사 대표는 “시장에서 검증된 부동산투자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게 가장 어렵다”면서도 “특히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인력은 업계에서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력모시기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부동산간접투자 시장이 해외로 쏠리는 현상은 정부의 정책실패의 결과란 불만도 나온다. 정부가 가계소득이 개선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실물경제 육성이 가능한 부동산투자, 건설시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뉴딜정책만 보더라도 국민이 가진 노동력으로 인프라와 부동산산업 육성해 경제를 부양했는데 우리 정부에선 대놓고 ‘부동산시장을 경기 부양의 수단으로 쓰지 않겠다’고 했다”며 “각종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 자체를 정부가 잘못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