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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다이어리] ‘라이언킹’, 원작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충분히 볼만해
기사입력 2019-07-19 07:00:1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잘 되는 집은 뭘 해도 잘 된다는 말이 있다. 최근 할리우드 투자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를 두고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전 세계 극장가를 초토화한 데 이어 별다른 기대가 없었던 ‘알라딘’과 ‘토이스토리4’가 예상 밖의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해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알라딘’은 특히 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역주행 흥행을 기록해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청소년들이 방학을 맞아 언제 흥행세가 멈출지 예상을 못할 정도로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의 ‘최고 야심작’으로 불리는 ‘라이언킹’이 17일 개봉돼 충무로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이후 호불호가 나뉘면서 올여름 극장가 흥행 판도가 안갯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라이언킹’은 개봉 첫날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실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나뉘어 흥행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1994년 개봉된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은 역대 전 세계 전체 관람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 가히 ‘레전드’로 불리는 이 영화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도대체 어떻게 야수들이 출몰하는 프리덤랜드를 형상화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정글북’으로 할리우드 기술력의 신기원을 연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이 고조됐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공개된 영화에 대한 평가는 나뉘고 있다. 신기에 가까운 화려한 볼거리를 봤다는 찬사는 공통적으로 나오지만 원작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서사에 불만족감을 드러내는 관객들이 다수 존재한다.

 영화는 원작처럼 삼촌의 계략에 프리덤랜드의 왕인 아빠 무파사를 잃고 쫓겨난 심바가 친구 닐라, 품바, 티몬의 도움으로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놀라울 정도로 모든 전개가 원작과 거의 비슷하다. 원작에 손을 대지 않은 건 영웅의 시련, 각성, 탄생을 담은 서사의 탄탄함에 대한 제작진의 자부심, 자신감이 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실사로 구현된 의인화되지 않은 동물 캐릭터의 한계다. 특히 관객들이 원작에서 사랑한 뮤지컬에서 동물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감정 표현의 한계를 실감케 하며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는 데 실패한다.

 그러나 ‘디즈니 라이브 액션 프로젝트의 목적은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는 게 아니라 새로운 세대 관객층을 만드는 데 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볼 만하다. 더운 여름 온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가족 영화다.

 

최욱(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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