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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시선] 스케치하는 건축가 - 알바로 시자
기사입력 2019-07-10 07:0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나는 거장이라 불리는 건축가는 단번에 매력적인 선을 그려낼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알바로 시자의 작업 방식을 책과 글을 통해 살펴보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선 하나를 결정하기 위해 그는 수십 장의 스케치를 하고, 커다란 모형을 만들어 머리를 들이밀어 보고, 다시 스케치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Alvaro Siza의 City Sketches>라는 책의 서문을 쓴 노만 포스터는 시자가 끊임없이 노트에 무엇인가를 그린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곁에 있는 사람의 얼굴이든 순간순간 떠오른 건축적 아이디어든 말이다. 1933년생이니 86세의 노장이지만 그는 하루에 한 프로젝트만 집중해서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꾸준히 10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책의 첫 페이지에는 포르투갈 에보라에서 진행한 하우징 프로젝트를 천사가 내려다보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람이 직접 내려다볼 수 없는 장면이지만, 도시적 차원에서 건축이 갖는 의미를 찾으려면 이러한 설명적인 그림도 필요하다. 작은 성당의 성구들부터 도시적인 스케일까지 아우르는 작업의 영역은 훌륭한 귀감이 되는데, 그의 그림을 결과물의 사진과 함께 보고 있으면, 그와 대화하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국내에는 안양 예술공원, 파주 출판도시, 용인 아모레퍼시픽 연구소, 군위 사야파크 수목원 등에 작품을 남겼다. 한 책자의 표지에 실리기도 했던 시자가 담배를 물고 벽에 스케치하는 모습을, 재치있게 그의 직원들이 단면도에 그려 넣곤 한다. 마치 그 건물 어딘가에서 시자가 스케치를 하고 있을 것처럼.

 

박정연(그리드에이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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