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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밭’ 된 지방 민간건축시장
기사입력 2019-05-27 13:33: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애꿎은 ‘규제유탄’에 침체나락으로…1분기 인허가 면적 23% 급감

 

부동산 규제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방 민간건축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건축인허가를 비롯해 착공과 준공면적까지 급감하면서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수도권과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건축인허가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3507만9000㎡로 집계됐다. 건축물 동수도 5만2900동으로 14.9% 감소했다.

용도별 인허가면적을 보면 공업용만 지난해 1분기보다 7.5% 증가했고 아파트 등 주거용은 5.7% 감소, 상업용은 23.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13 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 인허가가 줄어든 가운데 경기침체 영향으로 상업, 업무용 건축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1분기 전국 건축인허가 현황



특히, 수도권보다도 지방 건축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1분기 수도권 인허가면적은 1873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0.5%(10만㎡) 증가한 반면, 지방은 1634만3000㎡에 그치며 23.2%(494만8000㎡)나 급감했다. 지방 인허가면적은 지난해 2분기 소폭 상승한 이후 3분기 연속 내리막을 탔고, 감소 폭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인허가면적만 보면,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는 더욱 극명해진다.

1분기 전국 아파트 인허가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01만3000㎡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은 609만6000㎡로 전년 동기 대비 42.4% 급등했다. 그러나 지방 아파트의 인허가면적은 391만6000㎡에 그치며 29.1%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의 인허가면적 증가는 한남이나 은평, 갈현 등 서울시내 대규모 정비사업의 영향이 크다”면서 “규제 여파에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사업성이 있는 민간건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사실상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인허가면적뿐 아니라 착공과 준공면적도 급감했다.

1분기 전국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2618만3000㎡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은 1297만4000㎡로 11.5%(168만6000㎡) 감소했다. 수도권도 1320만9000㎡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감소 폭(-5.6%)은 지방의 절반 수준이었다.

착공면적은 건축인허가 면적과 더불어 향후 경기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다. 따라서 두 지표의 급락은 앞으로도 지방 건축시장은 극심한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1분기 준공면적 역시 수도권은 10.3% 증가한 1910만8000㎡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9.0% 줄어든 1955만1000㎡에 그쳤다.

한 지역건설사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이나 신도시 발표 등으로 부동산시장 ‘바닥론’도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시장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차별성 없는 일괄적 규제가 지속된다면, 지방 민간건축은 ‘씨’가 마를 수 있다”라고 토로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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