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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치위한 브랜드가 우선”… 수주판도 바뀐 정비사업
기사입력 2019-05-07 06:00:1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낮은 공사비ㆍ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도 유명 브랜드 프리미엄에 밀리는 모습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 부담을 줄여주는 ‘저렴한 공사비’가 각광 받았지만, 최근에는 돈을 더 들여서라도 향후 프리미엄 가치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는 ‘유명 브랜드’ 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주전이 일어났던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서는 조합원들의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 등촌1구역 재건축 등 수주전이 벌어졌던 정비사업지에서는 유명 브랜드를 앞세운 메이저건설사가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쟁사들은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해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폈지만, 홍보 부족과 인지도 차이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브랜드 선호 현상은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 대전 대사동1구역 재개발,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등 건설사들이 격돌했던 현장에서는 이미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은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사가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한 건설사를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도 정작 시장에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는 지자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건설사를 선정할 경우, 조례 및 정비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10%∼20%가량 상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시장과 조합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실제 지난해 대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과 대전 도마3구역 재개발에서는 지역건설사들이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앞세워 메이저건설사들과 수주전을 벌였지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역업체 선정 시 제공되는 인센티브는 대지면적에서 실제 아파트가 공급되는 사업면적을 감안할 때 그리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다 유명 시공사를 선택해 더욱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고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사 관계자는 “용적률 인센티브의 확정도 각 지자체의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등 각종 심의를 통과해야만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상황도 심의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용적률 인센티브로 공급 가구수가 증가한다 해도, 주거공간의 밀도가 높아지면 가구별 프라이버시 침해, 통경축 등 확보가 불가능해 주거공간의 쾌적성이 훼손되기 때문에 향후 단지의 가치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급가구수 증가에 따른 지하주차장 추가 공사 등으로 결국 추가적인 공사비가 발생해 이마저도 조합원들의 수입증대에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업체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아 분양에 소요되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미분양의 우려 또한 높아져 이에 따른 금융비용 추가분이 조합원들의 분담금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점에 주목한 건설사들은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주택 브랜드 파워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변경한 데 이어 대우건설은 16년 만에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리뉴얼하며 프리미엄 강화에 나섰다.

호반건설도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주상복합단지가 사용한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리뉴얼했으며, 아파트 브랜드인 ‘베르디움’도 디자인 개선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쌍용건설은 ‘예가’와 ‘더 플래티넘’으로 나눠 사용하던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해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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