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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상장 놓고 증권가 주관사 쟁탈 물밑경쟁 속
기사입력 2019-04-24 05: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SK그룹-SK디스커버리 '온도차'

SK건설의 상장과 관련해 대주주인 SK그룹과 주요 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1월까지 SK건설의 상장 실패 시 수십억원대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되자 SK디스커버리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하지만 SK건설 대주주로 지배구조 이슈에서 무관한 SK그룹은 느긋한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상장과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증권사들은 SK건설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주관사 물밑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형 증권사들은 SK건설의 상장 관련 입찰제안요청서(RFP) 발급이 임박했다고 보고 상장 주관을 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초대형 IB 증권사의 담당 임원은 “그룹 지분 정리 작업 때문에 SK건설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야 하는 게 맞다”며 “현재 잠재 상장 추진 고객사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증권가가 SK건설 상장을 기정사실화한 이유는 SK디스커버리의 계열 분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거래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SK케미칼을 중심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해 계열 분리한 SK디스커버리는 올해 11월까지 자회사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 지분 28.2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인 SK는 44.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사 건설 담당 연구원은 “SK디스커버리는 당초 상장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지분을 처분하는 구조가 가장 합리적”이라며 “공정거래법 위반 시 과징금만 수십억원을 납부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연루된 라오스 댐 사고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560억원을 기타충당부채로 계상하면서 제거했다.

SK건설의 기업가치는 기타 건설사보다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2배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황의 불황과는 무관하게 해외, 인프라, 주택 등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 돼 있어서다.  이는 IPO 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SK건설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라오스 사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상장은 장기 플랜으로 봐야 하고 상장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SK디스커버리가 상장에 목말라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뉘앙스로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를 고려하면 계열 분리로 남남이 된 SK디스커버리 계열을 위해 굳이 11월 내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사 중 한 곳은 모두 지분을 처분해야 하지만, 이미 SK그룹은 지분 40% 이상을 보유해 공정거래법 상 SK건설 지분에 대한 추가 매입 의무가 없다.

반면 공정거래법상 비계열 국내회사 지분을 5% 이상 초과해 보유할 수 없는 SK디스커버리는 11월 안에 최소 SK건설 지분 23.25% 이상을 처분해야 해 불리한 입장이다. 상장을 통한 주식 매각이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는 얘기다.

한 증권사 건설담당 연구원은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 지분을 팔고 싶어한다. SK그룹에 지분을 넘기면 좋을 텐데 SK그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며 “SK그룹이 이미 SK건설 경영권을 침해받지 않을 수준인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놓은 상황에서 굳이 큰 돈을 들여 SK디스커버리 지분 28%를 추가로 매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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