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남북경협, 건설업계는 장기전 모드
기사입력 2019-04-15 06:4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대북제재 완화 전까진 흥분 금물”

정부ㆍ공기업도 차분하게 준비

제7차 한ㆍ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대화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차갑게 식었던 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원상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과거와 같은 흥분은 크게 가신 분위기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사안인 만큼 정부의 결정을 담담하게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실질적 대북제재 해제가 한동안 요원할 것이란 전망도 업계의 차분함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14일 그동안 남북 경협사업을 기대하며 태스크포스(TF) 구성과 현지조사 등을 추진해왔던 건설업계는 정부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발표를 크게 반기면서도, 사태 추이를 냉정하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남북 경협의 최일선에 선 현대그룹 쪽도 차분한 기류가 흐르기는 마찬가지다.

하노이 회담 당시 현대그룹은 최소한 금강산 관광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며 회담 직후 관광사업의 추진 로드맵을 마련한 상태였다. 현대는 관광·철도·도로 등 북한 내 7개 SOC(사회기반시설) 사업권을 확보한 상태이기에, 대북사업 재개에 대비한 TF가 다른 기업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번 한ㆍ미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 모멘텀 마련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애써 담담한 모습이다.

현대 관계자는 “대북사업이 얼마나 정치적 성격이 강한지 이미 경험했기에, 회담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조급해하지도 말라는 것이 회장님 지침”이라고 전했다.

설계업계에서 대북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도 하노이 회담 이후 주춤했던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희림건축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했을 때 10년 가까이 흘러서야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나왔듯이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며 “설계 단계는 제재 영향력이 다소 약하기 때문에 물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경협 추진을 조급하게 기다리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사들도 구체적인 대북제재 완화조치 직전까지는 섣불리 기대감을 표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실질적인 자본 투입이 진행되기 이전에 추진할 수 있는 사업성 분석과 타당성 조사를 하는 한편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가시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만 실질적 사업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도 대북사업을 차분히 준비하는 모양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전체회의’에서 “남과 북은 북측 철도 노선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했고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도 개최했다”며 “올해는 기본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들도 남북 도로 현대화 사업 등 대북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치권 등에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취임에도 다소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조명균 전 장관보다 대북사업에 적극적인 인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당 관계자는 “OSJD 회의에 북한이 참여해 남북 철도사업 추진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정부 목표였는데 하노이 회담 이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남북 철도사업에 대단한 애정을 쏟고 있고, 김연철 신임 장관이 대북사업에 적극적인 만큼 연내 어떤 모습으로든 사업 추진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희기자 jh606@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