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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년 하반기 환율 하락”…건설사 해외수주전략 ‘고민’
기사입력 2018-12-07 05:00:1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올해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영향으로 강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원ㆍ달러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덕분에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건설수지는 전년 대비 개선됐다.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해외건설업계의 경우 강달러로 인해 환차익을 얻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기준 건설수지는 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6억7000만달러) 대비 6000만달러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1~6월) 월평균 건설수지는 6억83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반기(7∼10월)에 접어들면서 7억6100만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8월에는 건설수지 10억달러를 넘어서며 2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건설수지는 환율과 궤를 같이 한다. 올해 환율은 1월 평균 1060원대를 기록하다 하반기에 상승세로 전환돼 7월 이후 112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 같은 강달러 효과는 내년 상반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들은 내년 원ㆍ달러환율이 상반기 상승세를 나타내다 하반기 하락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원ㆍ달러환율이 1분기와 2분기 각각 1130원, 1100원을 기록하다가 3분기와 4분기에 1080원, 109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민경원 자금시장그룹 선임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정치ㆍ외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달러 선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미국 연준의 긴축 종료가 확인되면 신흥국 자산 가치 반등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내년 환율은 1060~1150원의 밴드 내에서 움직임을 반복하다가, 1110원의 평균 환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1125원(1분기), 1123원(2분기)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 1110원(3분기), 1090원(4분기)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달러화 가치는 상고하저의 궤적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 약세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나라의 견조한 수출 경기 회복세로 인해 달러화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화 약세 전환에 힘입어 원화는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의 경우 상반기 평균 1110원(1분기), 1100원(2분기)의 환율을 나타내다가, 하반기에 1080원(3분기), 1090원(4분기)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하반기 환율 하락(원화 강세) 전망에 따라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용 부담으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중소ㆍ중견 건설사의 경우 환차손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는 애초에 환율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사업계획을 짜는데다 환헤지까지 실시하지만, 중소ㆍ중견사는 다르다”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 해외 수주 시 경쟁국인 일본과 비교해 가격 경쟁면에서 떨어질 수 있어 신규 수주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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