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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입찰에 '컨소시엄 불가' 확산
기사입력 2018-10-11 06:30:1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서울 노량진8 · 천호3 등 잇따라 공동도급 금지 내걸어

시공사 입찰 규정으로 ‘컨소시엄(공동도급) 불가’를 선택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조합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입찰 규정은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채택되는 자격조건이었지만, 최근에는 강남권을 제외한 다른 서울지역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의 사업지까지 번지는 추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8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시공사 모집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입찰방식은 일반경쟁이지만, 조합은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형성을 금지한 채 단독 응찰만을 허용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 강동구 천호3구역 재개발 조합 등도 컨소시엄 불가를 원칙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조합 역시 같은 조건으로 시공사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과거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막는 사례가 드물었다. 컨소시엄을 금지할 경우, 미분양 등 사업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 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컨소시엄을 금지하지 않더라도 건설사들의 수주 심의를 거치다 보면 경쟁사는 2∼3개로 압축돼 자연스럽게 맞대결 구도가 갖춰졌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다른 회사와 사업 리스크를 분담하고 사업구간을 나누기 때문에 공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이 방식을 선호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에는 컨소시엄 불가 조건을 공식화하는 곳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 한신4지구, 방배5구역, 서초신동아, 송파구 잠실 미성ㆍ크로바 등 강남3구 소재의 재건축 사업지에 국한됐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가 부족해짐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자, 컨소시엄을 금지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을 부추겨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조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동작구 흑석9구역, 구로구 개봉5구역 등의 재개발 조합과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 등이 컨소시엄 불가를 조건으로 시공사를 뽑았다.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금지하면, 건설사들이 수주전을 벌여 공사비와 이주비 등에서 경쟁적으로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 방식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한 아파트에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 단지명이 길고 복잡해져 단일 브랜드 단지보다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기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입주 후 하자보수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를 따지기도 어려워진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는 지방에서도 나타난다.

올 들어 지방에서는 대구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 대전 중촌동1구역 재건축, 부산 당리2구역 재개발, 전남 여수 덕충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 조합이 입찰시 컨소시엄 불가를 원칙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는 부산 반여4구역, 대연3구역 재건축 조합 역시 같은 조건으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바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중견사의 경우, 대형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감을 확보할 수 있지만, 컨소시엄을 금지하는 사업지가 늘어나면 브랜드 가치가 높거나 정비사업 실적이 많은 대형 건설사에게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며 “건설사들은 무리한 출혈 경쟁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유찰되는 사업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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