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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부실 우려 커지자…P2P업체, 리스크‘안전장치’ 마련 분주
기사입력 2018-06-18 05:0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개인대개인(P2P)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P2P업체들이 저마다 부실 리스크 ‘안전장치’를 도입 혹은 운영 중이라는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일부 P2P업체는 기존 협회를 탈퇴해 새로운 협회를 만들겠다는 분리 움직임도 관측된다. 금융당국이 P2P업체의 사기 사건을 엄단키로 결정하면서 금융당국의 정책기조에 부응하고 부실 P2P업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7일 어니스트펀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취급 규정을 발표하며 모범규준 준수와 자사 내부통제 절차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어니스트펀드의 모범규준 핵심 항목에는 △내부통제 및 전문조직 운영 △대출심사 필수 점검 △대출한도 및 기간 강화 △대출실행 및 자금관리 강화 △원리금 상환 및 사후관리 필수사항 등 총 6장 23조 분량으로 수록돼 있다.

모범규준은 △PF대출 취급과 관련한 전문인력과 내부역량을 보유하고 투자자에게 공개할 것 △PF 사업 심사 시, 자기자본 선 투입 여부, 사업 인허가 및 유효성 여부, 제반서류의 진위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 △대출 선행 조건이 일정 기간 내 충족되지 않는 경우 모집을 중단하고 투자금을 반환할 것 등의 사항을 담았다.

앞서 자영업자 전문 P2P업체 펀다는 부실준비금 펀드인 세이프플랜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펀다(5%)와 대출자(2%)가 각 채권 금액의 약 7%씩 누적 적립하는 준비금 펀드인 세이프플랜은 채권의 부실에 대비하고, 투자자들의 투자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자 보호 장치라는 설명이다.

비욘드펀드는 지난해 ‘세이프가드 90’이라는 손실보전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투자원금의 90% 손실까지 보전해주는 보험인 세이프가드 90제도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비욘드펀드 도입, 직접 3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밖에 데일리펀딩도 펀다와 유사한 데일리 안심 플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의 분화움직임도 관측된다. 각종 사기 사건이 대부분 부동산 PF P2P업체가 중심이 돼 발생하자, 신용대출 전문 P2P 업체들이 선 긋기에 나섰다. 빌리, 렌딧, 팝펀딩, 8퍼센트 등 일부 P2P업체는 기존 협회를 탈퇴하고 P2P금융 자율규제가 강화된 협회를 만들고자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P2P 탈퇴 회원사 탓에 한국P2P금융협회의 누적 대출액도 감소했다. 5월 회원사들의 누적 대출액은 2조2093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7.7% 감소했다.

협회를 탈퇴한 P2P업체들은 부동산 PF 같은 위험자산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더해 투자 자산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율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P2P업체들이 스스로 ‘안전장치’ 도입을 홍보하고, 협회 탈퇴 등 선 긋기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P2P업체를 직접 감독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도하에 법무부·경찰청·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 ‘P2P 대출 합동 점검 회의’를 열고 P2P업체를 직접 감독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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