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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ㆍ유통사, 잇단 '리츠' 설립… 부동산시장 적극 공략 나선다
기사입력 2018-06-04 06:3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NH농협리츠운용ㆍ한국리테일투자운용 리츠 AMC 예비인가 획득… 시장 진입 쉽고 안정적 수익 기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해 부동산 관련 사업에 발을 들이는 비(非)건설ㆍ부동산 기업들이 늘고 있다. 리츠를 활용하면 부동산분야 비즈니스 시장진입이 비교적 쉽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3일 국토교통부와 리츠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인 ‘NH농협리츠운용’과 유통기업 홈플러스가 만든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지난달 30일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앞서 NH농협금융지주와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국토부에 리츠 AMC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지주사 가운데 단독법인 형태로 리츠 AMC를 갖는 곳은 신한금융에 이어 농협금융이 두 번째다. 신한금융은 작년 10월 ‘신한리츠운용’이라는 리츠 AMC 설립을 완료했다.

 농협금융은 서둘러 본인가까지 마치고 리츠 AMC를 토대로 부동산 대체투자 강화와 보유자산 유동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농협금융 내 NH농협은행은 매년 조금씩 영업점을 줄여나갈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영업점이 사용하던 부동산을 리츠 투자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농협이 보유한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물류ㆍ유통시설 등도 투자 대상이다.

 홈플러스도 농협금융과 비슷한 목적이다. 홈플러스도 하루빨리 한국리테일투자운용 설립을 마무리짓고, 부동산 투자 및 관리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40곳의 점포를 리츠 자산으로 분류한 상황이며, 이 리츠 AMC에 부동산운용을 전담시킨다는 전략이다.

 두 리츠 AMC는 오는 3분기께 본인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도 리츠 AMC 자격 취득 예비인가를 확보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말,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월 예비인가를 받았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진행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은 리츠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경우 관련 서류 보완 등으로 본인가가 늦어지고 있지만, 본인가 획득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非)건설ㆍ부동산 기업 가운데 통신기업 KT와 여행기업 하나투어 등이 리츠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 리츠운용사 관계자는 “리츠 관련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비교적 설립이 쉬운 리츠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대체투자가 주목을 받는 분위기”라며 “리츠를 잘만 활용하면 회사채나 은행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사들도 다시 리츠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현재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리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리츠협회 회원사로 활동하면서 시장의 동향을 살피고 있고, 대우건설은 리츠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건설사에서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서둘러 리츠시장에 진출, 리츠를 다양한 부동산 사업의 첨병으로 쓰고 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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