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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문2구역 재개발, 제일건설vs계룡건설산업
기사입력 2018-04-27 06:3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서울 보문2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 성북구 보문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제일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격돌한다. 서울지역 정비사업지를 두고 지방 소재 건설사끼리 수주전을 벌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보문2구역 재개발 조합이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는 이들 건설사가 각각 도전장을 제출하며 입찰이 성사됐다.

앞서 이 사업지에서는 시공사가 교체된 적이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2015년 SK건설로 시공사가 바뀌었다. 그러나 설계변경 이후 조합과 SK건설이 증액되는 공사비를 두고 이견이 발생하며, 또다시 시공사를 교체하게 됐다.

이곳은 신축 가구수가 500가구를 밑돌아, 비교적 소규모 사업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업지가 지하철6호선ㆍ우이신설선 환승역 보문역과 접해 있는 초역세권 입지라는 점에서 많은 건설사들이 수주에 관심을 보였다.

실제 지난달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 당시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한양, 동양건설산업 등 총 18개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수주전이 지방 건설사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제일건설은 광주에, 계룡건설산업은 대전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그동안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에서는 조합원들에게 아파트 브랜드가 잘 알려진 메이저건설사들이 수주전을 벌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방에서 정비사업 경험을 쌓은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분양성이 탁월한 서울과 수도권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룡건설산업과 제일건설은 각각 본사가 위치한 지역 내 정비사업지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포스코건설과 함께 대전 목동3구역, 용문1ㆍ2ㆍ3구역 등에서 재건축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제일건설은 광주 중흥3구역 재개발 사업의 단독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서울 성북구 동선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서울지역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 적이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본사는 광주에 있지만, 도시정비사업팀은 서울지사에 꾸려져 있다”며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지가 좋은 알짜 사업지를 찾아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문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는 다음달 11일 결정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5월 11일 총회를 개최해 기존 시공사 해지와 새로운 시공사 선정안건을 동시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로26길 13-9번지 일대에는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임대 70가구 포함)가 들어서게 된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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