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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도입 18년만에 ‘200개’ 도달
기사입력 2018-04-24 07:00:1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는 ‘주택’

안정적 수익달성이 최대 장점

리츠 총자산 35조 중 19조 차지

 

도입 18년 만에 시장에서 활동 중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200개에 도달했다. 이 기간 동안 리츠의 총자산은 35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국토교통부와 리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우리나라에 리츠 시장이 열린 후 현재 활동 중인 리츠가 20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토부 인가를 완료한 ‘대림제6호부산우암동기업형임대위탁관리리츠’가 200번째 리츠다. 이 리츠는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대림 AMC(자산관리회사)가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대 초만 해도 리츠의 성장세는 지지부진했다. 도입 10년이 훨씬 지난 2014년 말 리츠의 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9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규제 완화 등의 당근책을 내놓으면서 리츠는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2015년 100개를 넘어섰으며, 약 3년 만에 200개에 도달한 것이다.

 자산 규모도 2015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불었다. 2015년 이전까지 18조원에 못 미쳤지만 리츠가 급증하면서 그해 말 18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35조3000억원 수준이다.

 리츠 자산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투자처는 주택이다. 작년 말 기준 200개의 리츠 중 주택에 투자한 리츠는 절반을 조금 넘는 101개(50.5%ㆍ자산규모 19조5000억원)다.

 약 3년 전인 지난 2015년 1분기에는 리츠의 주택 투자 비중이 20%를 조금 넘었지만, 전임 정부 임기 동안 리츠를 사업시행자로 앞세운 뉴스테이(현 공공지원민간임대)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주거시설 투자 비중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사업자가 힘을 합쳐 주택을 짓는 주택개발리츠의 활성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 리츠 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스테이와 주택개발리츠 사업에 나서는 운용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리츠를 통한 주택 투자는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예전 투자 비중이 높았던 오피스빌딩의 인기는 점점 식는 모습이다. 3년 전엔 투자 비중이 약 5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주택에 밀려 현재는 22.5%에 그쳤다. 총 45개가 오피스빌딩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오피스빌딩 과잉공급에 따른 공실률 상승 등의 이유로 오피스빌딩 투자 수익률이 예전같지 않다. 이 때문에 오피스빌딩의 인기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츠시장이 뜨거워지자 리츠 AMC를 보유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졌다. 3년 전만 해도 리츠 운용 자격을 가진 곳은 부동산 신탁사와 전문 운용사가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건설사(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와 부동산 개발사(SK D&DㆍMDM)도 리츠 AMC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통신사 KT와 여행기업 하나투어 등도 리츠 운용 자격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츠시장의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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