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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기업회생작업 ‘10년’… ‘구조조정’ 건설사 과거 위상 못찾고 허우적
기사입력 2018-04-17 06:3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우수인력 유출ㆍ사업노하우 약화… 재무구조ㆍ실적 '악화'에 시달려

건설산업 기업회생 작업이 10년차를 맞은 가운데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던 건설사 대다수가 옛 위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구조조정 기간에 우수 인력과 사업 노하우를 잃으면서, 회생절차 졸업 후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수주ㆍ발굴에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 여파로 재무구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구조조정 굴레를 벗은 지 3년 이상 된 건설사 대부분이 재무구조 및 실적이 악화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돌입했던 풍림산업은 2013년 4월 자생력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법정관리 졸업 당시만 해도 경영정상화 기대가 컸지만, 이 회사는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졸업 이듬해인 2014년에 약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016년에는 114억원, 지난해에는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2015년부터 지속적인 적자여서 누적 적자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

2015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월드건설산업도 졸업 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월드건설산업은 ‘메르디앙’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주택 명가’ 월드건설의 계열사다. 구조조정의 부작용으로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월드건설은 월드건설산업을 통해 건설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건설산업도 2016년과 작년에 각각 12억원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매출액이 점점 줄고 있는데, 2016년 24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133억원으로 더욱 쪼그라들었다.

2015년 상반기 인수ㆍ합병(M&A) 성사를 통해 활로를 마련한 건영(전 LIG건설)도 2016년과 작년 모두 영업적자를 봤다. 이 회사의 2016년과 2017년 영업적자 규모는 각각 35억원과 89억원이다.

이수건설의 경우 적자의 늪에서는 빠져나왔지만 실적개선 움직임이 미약하다. 채권단과 모회사의 도움으로 201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수건설은 지난해 4490억원 매출과 146억원 영업이익(영업이익률 3.3%)을 달성했다. 졸업 이듬해인 2012년 이 회사는 6.0%의 영업이익률을 냈지만, 갈수록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쌍용건설도 마찬가지다. 법정관리 졸업(2015년) 후 2016년에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작년에는 절반 미만인 75억원으로 이익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86억원에서 32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구조조정 절차를 밟은 건설사들이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는 우수 인력과 사업 노하우의 ‘상실’에서 찾을 수 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조정 단계에 있는 건설사들은 ‘기업’이라는 껍데기만 있을 뿐 이전과 같은 활동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태”라며 “때문에 사업 노하우는 녹이 슬고 우수 인력은 회사를 떠나는데, 이런 여파로 졸업 후에도 성장 동력과 미래 비전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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