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건축가의 감성스케치북] 통인시장
기사입력 2018-02-21 07: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경복궁의 서쪽 마을이라서 서촌으로 불리는 옥인동 일대에는 볼거리들이 제법 많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자연 지세에 맞춰 중첩된 집들의 다이내믹한 스카이라인, 그 경사에 풀어진 실타래 같은 좁은 골목길, 보존된 전통한옥과 현대건축이 뒤섞인 현장은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는 서울 산책 코스로 매우 흥미롭다.

그 산책의 첫 출발지로 기다랗게 가로 상가를 형성한 통인시장을 둘러본다. 6·25전쟁 이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옛 공설시장 주변으로 노점과 상점이 들어서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그 이후 현대화 시설을 갖춘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최근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이 통인시장은 마치종합 선물세트처럼 생필품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도 풍요롭다. 2012년부터 ‘도시락카페 통(通)’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청소년들과 관광객들이 엽전으로 환전하여 도시락에 순대와 빈대떡, 마약김밥을 담고 있는 장면이 이채롭다. 특히 이 시장의 기름 떡볶이는 참새의 방앗간처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소이니 잊지 말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문을 연 상점들은 구경 나온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시장 골목은 이내 활력이 넘치고 북적이기 시작한다.

천창을 설치하여 비오는 날의 편의를 도모했지만 아직도전통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남아 있어서 정겨운 유년시절의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서로 돕고 사는 이웃의 정이 남아 친근감이 모락모락 솟아나는 곳.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 낸 먹거리들과 넉넉한 인심이 묻어나는 곳으로 하루하루 소박한 상거래지만 정직한 삶의 체험 현장이다. 자신의 삶이 단조롭다고 생각될 때는 이 곳, 통인시장 답사를 추천한다.

 

글·그림 = 임진우 정림건축 대표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