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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선점 기회" vs "금융지원 없인 그림의 떡"
기사입력 2018-02-14 06:5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뉴스포커스> 미국 인프라시장 진출 두고 정부-기업 '온도차'

대부분 투자개발형 진행… 리스크 완충책 없어 주저

 

미국 건설시장을 바라보는 우리 정부와 건설사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건설시장을 두고 정부는 신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국내 건설사들은 인프라사업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는 주 예산 및 민간투자 1조3000억달러를 포함해 총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의회에 제출했다. 의회 일각에서 이 계획안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불도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 해외수주액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인 미국 건설시장에 꼭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공약으로 1조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건설시장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해왔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미국 건설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내 미국 현지 8개 무역관을 통해 미국 건설시장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만간 미국 건설시장 진출전략 작성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대상의 사업설명회나 세미나 등을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이 가시적인 단계에 들어서면 연방재정 및 주ㆍ지방 정부의 사업 발주계획까지 수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건설시장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정부와 달리 민간기업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보고 있다. 미국 건설시장 진출에 가장 중요한 ‘금융’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금융 조달’이 미국 건설시장 진출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현재 정부가 펼치고 있는 진출 장려책엔 정작 ‘금융 지원’이 빠져 있다”며 “금융기관 투자 확대 또는 관련 펀드 조성 등의 구체적인 금융 지원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미국이 인프라 개발 및 개선을 대부분 투자개발형으로 진행할 전망인데, 투자개발형 사업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과 비교해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이 리스크를 정부가 덜어주지 않으면 무리하면서 굳이 미국 건설시장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발주처가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도급사업과 달리 기업이 직접 자금을 조달해 건물이나 도로 등을 건설하고 운영이나 분양 등의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한편, 미국 건설시장 진출에 또 다른 장애 요소로 지목을 받았던 ‘슈어티 본드(보증보험)’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진 분위기다.

해건협 관계자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슈어티 본드를 발급받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JV) 설립 및 현지업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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