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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우디 원전 수주‘총력전’
기사입력 2018-02-13 06:00:2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백운규 장관, 이달말 중동 방문

4월 1차 컷오프 통과는 무난할 듯

외교문제ㆍ한전 사장 공석이 변수

 

사우디 원전 프로젝트 수주의 첫 관문인 1차 컷오프가 오는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수주에 이어 다시 한번 낭보를 들려주겠다는 의지다.

걸림돌도 있다. 최근 미국이 사우디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수주 첨병인 한국전력의 사장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21조원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세부 일정은 사우디 당국과 조율 중이다.

백 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이례적이다. 오는 4월 예정된 1차 컷오프를 통과하는 선을 넘어 이번 원전을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2월 말에 UAE(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를 방문해 UAE와는 원전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사우디에서는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 사우디 원전 수주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이 사우디에 원전 수출을 성사시키려면 4월 1차 컷오프를 통과해 입찰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사우디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 5개국의 원전 사업자로부터 원전 2기의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받았다.

한국은 한전이 지난해 12월 사우디 정부에 RFI(기술정보요구서)를 제출했다. RFI는 발주처가 사업자 선정에 앞서 업체들의 기술력과 재무 상태 등 원전 건설 능력을 평가하는 절차다.

정부와 원자력업계는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기대다. 사우디와 전통적 우방인 UAE에 한국형 원전이 차질 없이 건설되고 있는데다 UAE 아부다비 칼둔 행정청장이 한국과의 사우디 동반 진출을 공식화한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 완성도가 떨어지고, 프랑스도 아레바형 원전인 AP1200이 주력 노형이어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면서 “사우디가 UAE 바라카 원전에 들어설 원자로 APR1400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공기도 계획대로 맞춰지고 있어 컷오프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 수주까지는 변수가 만만치 않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수주전에 가세한 여파다. 여기에 우리 정부와 더불어 가장 적극적으로 활약해야 할 한전은 사령탑이 없는 상태다. 이와 달리 미국 정부는 원전 수주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트럼프 정부는 사우디에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대가로 웨스팅하우스 등 미국 원자력업계 수주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전통적인 친미(親美)국가인 점도 악재다. 특히 현재 실권을 잡은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분야에 영향력이 높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의 우세를 점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전의 사장직이 수개월째 공석인 것도 아킬레스건 중 하나다. 백 장관이 사우디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산하 공기업의 뒷받침은 필수다. 하지만 한전은 그럴 여력이 없어 보인다.

한편, 사우디는 1200㎿~1600㎿ 규모의 원전 2기를 도입할 계획이며, 우선 내년에 2기를 착공하고 2032년까지 17.6GW의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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