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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처음 지은 슬라이딩 센터…시공기간 절반 이상 단축
기사입력 2018-01-02 07:00:2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최고의 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장인 슬라이딩센터가 12개월 만에 최단기 완공에 성공하면서 국내외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종목(루지ㆍ봅슬레이ㆍ스켈레톤) 경기가 열릴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구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전 세계에서 19번째로 지어진 썰매 전용 경기장이다.

지난 2013년 12월에 착공해 지난달 준공된 슬라이딩센터는 갖가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올림픽 개막 연도를 기념해 총 길이를 2018m로 건설했다. 또 스타트 지점과 도착지의 해발 고도 차이가 약 120m로 세계 최대이다. 아시아 최초로 실내 훈련장도 갖췄다.

무엇보다 공사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 점이 눈에 띈다. 슬라이딩센터 건설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봅슬레이 최고 속도가 시속 150㎞, 스켈레톤은 140㎞, 루지는 135㎞에 달하기 때문에 선수 안전을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여러 차례 반복 검측을 통해 수정을 거듭해야 했다.

이 때문에 공사 기간은 최소 30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런 경기장 건설 경험이 없는 우리 건설사들은 12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슬라이딩센터는 약 2㎞짜리 초대형 얼음 미끄럼틀을 만드는 작업이다. 구불구불한 트랙을 만들기 위해 트랙의 뼈대인 ‘지그(Jigㆍ파이프를 걸칠 수 있는 거치대)’를 만들고, 철근과 냉동배관을 설치한다. 이후 콘크리트를 타설해 모양을 잡아야 한다.

지그 제작이 핵심으로 이번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건설에는 기존 슬라이딩센터 건설 때 사용되지 않았던 기술이 총동원됐다. 기존 슬라이딩센터를 건설한 국가들은 모두 현장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지그를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오차도 크게 발생했다.

그러나 국내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은 국내외 교량공사 경험을 토대로 축적한 레이저 가공 기술을 이용해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지그를 제작했다. 수백개의 지그를 한 달 만에 제작할 수 있었다.

상하, 좌우 각도가 제각각인 42개 곡선 주로의 콘크리트 타설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대림산업은 특허를 받은 ‘숏크리트(shotcrete)’ 기술을 적용해 강도는 높고 곡선을 살린 트랙을 만들어냈다.

숏크리트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분사해 붙이는 콘크리트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기존 숏크리트보다 강도가 50% 이상 높은 고강도 재료를 사용하고, 굳는 속도를 조절해 원하는 각도로 곡선 트랙을 제작했다.

완성된 트랙은 10차례 국제경기연맹(IBSF, FIL)의 현장 검측을 통해 완벽하다는 평가와 함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림산업은 2022년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트랙공법에 대한 자문을 요청받고 있다.

 

김부미기자 bo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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