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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대출 1조달러 시장으로 성장
기사입력 2017-11-16 14:22: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이대기 금융연 연구위원, 금융시스템 변화 대응 준비 해야

 

 

개인 간(P2P) 대출시장이 8년 뒤 1조 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16일 ‘기술혁신과 금융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한 공동 정책심포지엄에서 이대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미래’ 발표를 통해 “디지털 혁신으로 금융업의 기능이 분화될 것”이라며 “금융 분야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서비스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금융소비자는 한 금융회사를 방문하면 예금과 대출, 송금, 투자자문 등의 금융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예금은 은행에 하고 대출은 P2P(개인대개인) 플랫폼을 통해 받는 식으로 기능별로 나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산업에서 이런 기능 분화는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지급결제 분야는 모바일 결제를 중심으로 소액결제와 간편결제 등이 늘어나면서 현금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다. 대출 분야에서도 국내외에 P2P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2013년 34억달러였던 전 세계 P2P대출 시장 규모는 2025년에 약 1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조달 시장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이 성장하고 있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 발행 실적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120억원(9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비 36.4% 증가했다. 투자자문 분야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2021년 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에는 4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금융시장 인프라에도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전통적 금융업 모델이 기능별로 분화되면서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대 마진과 지급결제 관련 수수료 등 전통적인 수익원이 줄어드는 것이다.

이대기 연구위원은 “금융서비스가 탈집중화와 탈중개화를 통해 기존의 은행시스템과 분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시장 내 기존 경쟁구도가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핀테크 혁명 등 환경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규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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