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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부동산 규제 비웃듯 4주연속 강세
기사입력 2017-10-12 16:37:0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 견인 … 주춤했던 '서초'도 뛰기 시작

도시재생사업지 노원도 상승세로 전환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 4주 연속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지 않은 탓인데, 이 기세를 타고 잠시 주춤했던 강북권의 주요 도시재생사업지들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12일 한국감정원은 10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도별로는 대구(0.11%), 전남(0.10%), 서울(0.08%) 등은 상승했고, 충북(0.00%), 세종(0.00%)은 보합, 경북(-0.14%), 경남(-0.13%), 울산(-0.08%) 등은 하락했다.

지난 8ㆍ2대책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서울의 상승세는 유독 눈길을 끈다.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는 0.08% 상승했다.

특히 강남권(0.09%)에서 강동구(0.14%)의 상승세가 무섭다.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강동구는 9호선 개통 호재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정부의 강경한 부동산 규제책으로 9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였던 서초구(0.03%)는 이번 조사에서 드디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강남구는 10월 첫째 주 0.1% 상승에 이어 둘째 주(0.12%)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고, 송파구(0.25%)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강남 재건축 대표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달 초‘50층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한달 사이 7500만원 가량이 뛰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며 주목받기 시작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상위 평균시세(전용면적 129.92㎡)가 21억5000만원에서 26억원으로 무려 26.19% 올랐다.

강남권의 상승세는 강북의 도시재생사업지들의 부동산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강북에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가장 주목받는 노원구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탓에 9월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다 10월 들어 하락세(-0.03%)까지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0.08%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위축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강남 재건축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짚었다.

건설업계는 시장의 시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형사 주택사업본부 인원은“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추가 부동산 규제 발표보다 가계대출이 더욱 옥죄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대출 관리기준이 강화되면 전국에 파급효과가 퍼지기 때문에 전국에 분양 사업지를 갖고 있는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강남권의 가파른 상승세가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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