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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증가하는 P2P 대출…가계부채 뇌관 우려
기사입력 2017-03-21 05: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10%대 중금리ㆍ낮은 대출 문턱…법적 보호장치 미흡

최근 정부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개인 간(Peer to Peer, P2P) 대출 시장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P2P 대출의 경우 대출 심사 문턱이 낮고 10%대의 중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제도권 밖의 금융업체이기 때문에 아직 법적 보호 장치 마련이 미흡해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909조5281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제외)이다.

이중 예금은행 잔액은 전월 대비 2조888억원 줄어든 반면,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2조9412억원 증가했다. 정부가 은행을 대상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대출 이용자가 제2금융권으로 몰린 일종의‘풍선효과’다.

이에 최근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확대 도입하고, 금융회사 대표(CEO)를 소집해 대출 자제를 권고하는 등 가계부채 급증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방안’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앞으로 연 대출금리가 20% 이상일 경우 고위험대출로 분류하고 지금보다 충당금을 50% 더 쌓아야 하며, 상호금융은 2억원 이상의 일시상환대출이나 다중채무자 대출이면 정상으로 분류되더라도 고위험대출로 구분한 뒤 충당금을 30% 더 적립해야 한다.

정부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조이기가 가속화하면서, 이제는 제2금융권에서 P2P 대출 시장으로 풍선효과가 이동하고 있다.

P2P 대출의 경우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출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낮은 신용도로 인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어렵거나 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P2P 대출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이 같은 이유로 P2P 대출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P2P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40개 P2P 업체의 총 대출잔액은 3860억원으로, 전월(3357억원) 대비 14% 이상 성장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누적액 기준으로 지난달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2648억원으로 전월(2208억원) 대비 20% 가량 크게 늘었다.

P2P 대출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한다.

P2P 시장의 경우, 소비자 보호 장치가 제도권 금융회사에 비해 미비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높은 리스크를 이용자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 특히, 리스크 관리 경험이 부족해 금리인상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는 단점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P2P대출 규모가 전체 가계대출 집계 통계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가계부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업체 스스로 연체율이나 부도율 등의 리스크 관리와 함께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소비자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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