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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설산업 ARㆍVR 접목 이끌 개척자
기사입력 2016-08-01 06:0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서명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가상현실에 최적인 산업은 선분양의 건설

BIM과 맞물려 주택·토목 패러다임 흔들 것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주기범 ICT융합연구소장이 가상실증실험실에서 원전해체 시뮬레이션을 시연하는 모습.



“건설이 VRㆍAR과 융합하면 파괴력은 폭발적이다. 우리들에게 친근한 아파트만 해도 선분양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완충할 수 있다. 발주자들의 시공 품질 및 하자 관련 우려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문제일 뿐, VRㆍAR이 가장 활성화될 산업은 다름아닌 건설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가상실증실험실(VR룸)의 실무를 책임진 서명배 수석연구원은 이 같이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고심 끝에 청약했다는 파주 아파트단지 견본주택 사례부터 꼽았다.

그는 “일반 소비자들이 민감해 하는 지하주차장은 물론 완공 후 층과 향에 따른 전망이나 통풍 등과 관련한 분양사의 설명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게 우리 건설산업의 현 주소다”라며 “소비자들이 똑똑해지고 있다. 건설산업이 국민적 신뢰 아래 지속하려면 바뀌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이끌 기술이 바로 VRㆍAR이다”라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이 제작 중인 VR룸 시현용 콘텐츠를 활용하면 주택 소비자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본인이 입주할 아파트 가구에 직접 들어가 창문 밖의 조망을 확인함은 물론 단지 인근의 혐오시설 여부와 전철역 등 교통 여건까지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최근 BIM 열풍이 불고 있지만 BIM은 그냥 단순히 보여줄 뿐이다. 생생한 체험까지 가능한 덕분에 각광받은 게 바로 VR이다. VRㆍAR은 견본주택에서 확인한 주택과 실제 완공된 주택 간의 차이 탓에 불거지는 법정소송도 일소할 수 있다.

이런 장점에 주목한 일부 건설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운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VR 체험관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고 대구의 터줏대감인 서한도 지난 6월 분양에 착수한 ‘시지3차 서한 이다음’ 견본주택 2층에 항공 VR 체험존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건설과 VRㆍAR의 숙명적 만남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도로, 철도, 항만, 댐 등의 SOC시설에 접목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VRㆍAR 기술을 선도하는 건설연이 VR룸 완성을 기념해 가진 첫 프리젠테이션 때 선보인 콘텐츠만 해도 우주 등 극지건설, 원자력발전소 해체, 플랜트 3차원 도면 검토, 화재 시뮬레이션에 더해 환경단체와 지역민 반발에 부닥친 설악∼청평 간 도로공사의 민원인 대상 완공 모습 시뮬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입찰ㆍ분양 단계에 더해 완공 후 사후평가와 유지관리, 해체 수요까지 감안하면 그 이상이다.

정부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기세다. 조달청이 올해 발주한 공공공사부터 가상현실의 근간인 BIM(빌딩정보 모델링) 기술을 의무화했고 국토교통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2020년까지 BIM 발주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설연은 이와 연계해 BIM의 적정 여부를 확인할 인증기관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건설산업계가 VRㆍAR시장을 선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는 콘텐츠, 그리고 콘텐츠를 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 소프트웨어다. 국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VRㆍAR 콘텐츠를 만들 소프트웨어만 해도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서 위원은 “VRㆍAR기술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부터 연구됐고 국내만 해도 2000년대 초에 이미 관련 기술들이 대부분 축적된 상태다. 경쟁력의 관건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도록 만들 콘텐츠다. 더 중요한 무기는 이런 콘텐츠를 더 빨리,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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