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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건설산업도 포켓몬 GO처럼 ARㆍVR로 진화한다-메인
기사입력 2016-08-01 06:00:1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ARㆍVR 기술로 건설산업도 ‘go’

 

세계적 센세이션을 몰고온 ‘포켓몬go’의 AR(증강현실)ㆍVR(가상현실) 기술이 건설산업의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대부분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확신한다.

국내 최초의 가상실증시험실을 설계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서명배 수석연구원은 “건설은 제조업과 달리 고객들에게 제품을 보여주면서 팔 수 없는 수주산업이다. ARㆍVR기술은 이런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일례로 선분양제 아래 확인할 수 없는 아파트를 소비자들이 가상현실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다면 그 시너지는 엄청나다. 이는 교량, 터널 등 공공시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건설이 ARㆍVR을 만나면 시ㆍ공간을 초월할 수 있다. 최첨단 건설기술이 오랜 기간 쏟아져 나왔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반복된 것도 어찌보면 이런 제약 탓이다. 건설은 공간을 창조하는 산업 특성상 공사가 시작된 후에야 실물을 확인할 수 있고 공사현장에 가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끝난 후에 문제가 발견되면 이를 철거하거나 보수하는 게 만만치 않아 문제 개선이 어렵다. AR과 VR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건설산업에 무궁무진한 것도 같은 이유란 설명이다. ARㆍVR의 이런 강점을 앞서 파악한 건설산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큐리(Daqri)의 스마트 헬멧을 쓰고 바라본 현장 모습. 사용자가 정보를 필요로하는 공간이 증강현실로 보여진다. 

 

△헬멧만 쓰면 펼쳐지는 증강현실, Daqri의 스마트 헬멧(smart helmet)

신축 및 보수 현장은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식으로 운영된다. 우선 종이 도면을 봐야 한다. 도면에 명시된 자재의 양대로 현장에서 투입하지 않아 부실공사의 우려도 여전하다. 증강현실을 적용한 스마트헬멧이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LA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다큐리(Daqri)는 건설현장에서 누구나 쓰는 헬멧에 증강현실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른바 스마트 헬멧이다. 그동안 많은 증강현실 웨어러블 기기가 나왔지만, 실제 사용자가 작업하면서 이용하기에는 불편했고 구현되는 이미지 수준도 떨어졌다. 종합적인 정보를 처리하지 못했다.

  이 헬멧은 누가, 언제, 어디서든 쓰기만 하면 증강현실 이미지가 펼쳐진다. 실제 공사 현장 위에 정보가 필요한 공간과 특정 정보가 3D 이미지로 뜬다. 안경은 탈부착 가능해 증강현실 기능이 필요 없을 때는 접어두면 된다.

  이 헬멧을 사용하면 작업자는 자신이 수행해야 할 오늘 작업이나 고쳐야 할 설비에 대한 매뉴얼을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현장과 자재 등의 규격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효율이 높아지는 셈이다. 360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공업용 측정기가 탑재돼 있어 어느 공간에서 어떤 정보라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수행한 작업 정보는 데이터로 축적돼 자체 분석 과정을 거쳐 다음 이용 시 유의미한 정보로 환원된다. 또 안전 센서가 있어 증강현실 이용 시 현실 공간과 착각을 일으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방지한다.

 

 

 

   
도시 개발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모든 정보를 입력, 실제 구현된 도시 모습을 3D 이미지로 시뮬레이션하는 VR 기반의 플랫폼은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VR로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

지속가능한 공간을 건설하는 것은 도시화가 성숙 단계에 이른 모든 국가의 과제다. 여기에도 공간 정보를 3D 이미지로 구현하는 가상현실 기술이 해결사로 등장한다.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NRF)과 다쏘시스템은 2014년부터 615억원 규모의 R&D 프로그램 ‘버추얼 싱가포르’를 수행 중이다. 이 사업의 목표는 라이언 시티(Lion City)의 시민과 기업, 정부 및 연구단체들이 새로 생겨나는 복잡한 도시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능형 정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버추얼 싱가포르는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시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싱가포르 토지기관(SLA)의 3D 지도를 토대로 도시의 교통, 환경, 인구 이동 등 동적 정보를 3D 이미지로 구현한다. 여기에 신축 인프라, 자원 관리, 환경과 재해 관리, 공공 서비스, 국토 안보 등 모든 분야의 데이터를 입력해 실제 도시가 어떻게 작동할지 시뮬레이션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부는 도시 계획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추가되어야 할 기술을 발굴, 연구해 포함시킬 수도 있다. 또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미리 발견해 도시를 구축한 이후에 발생할 행정상의 문제에도 대비한다.

 

 

   
구글의 VR 기기인 카드보드로 보는 부동산 매물 가상현실 영상.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주택의 실내외 공간을 탐색할 수 있다.

 

△집 구하기부터 인테리어까지, VR만 있으면 끝

미국의 핼스태드 프로퍼티(Halstead Property)와 그린랜드 포레스트 시티 파트너스(Greenland Forest City Partners), 더글라스 엘리만 부동산(Douglas Elliman Real Estate) 등은 VR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의 기어VR, 오큘러스 리프트 등 웨어러블 기기를 쓰면 매물로 나온 부동산의 실내 공간과 주변 환경을 담은 VR 영상이 펼쳐진다. 이 집을 사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면 주방, 욕실, 침실 등 모든 공간의 가구와 벽지, 바닥재 등을 원하는 대로 조합하면서 완성된 집을 미리 보면 된다. 관심 있는 주택이 먼 곳에 있어도 문제 없다.

 

   
이케아 VR 익스피리언스(VR Experience)로 주방을 설계하는 모습. 

 

로우스는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인 홀로룸(Holoroom)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VR 헤드셋을 쓰고 로우스 매장에 있는 수백 개 제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직접 실내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마감재만 선택하는 것을 넘어서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도 배치 가능하다. 이케아(IKEA) 역시 VR 익스피리언스(VR Experience)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HTC 바이브 헤드셋을 쓰고 원하는 주방을 설계하는 것.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신의 키 높이에 맞춰 시선 위치도 정할 수 있어 설치 후 발생할 사고도 예방 가능하다. 이케아는 이 서비스를 주방부터 시작해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용어설명 <VR · AR>

VR(Virtual Realityㆍ가상현실)은 가상 세계를 3차원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VR 전용기기를 착용해서 보면 더 몰입할 수 있다. 이에 비해 AR(Augmented Realityㆍ증강현실)은 카메라로 찍은 실제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포켓몬go가 대표적 AR 기술이다. 건설공사 현장에 비유하자면 VR은 설계 도면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하거나, 3차원으로 만든 도면 공간 안에 사용자가 들어가서 체험하는 것이다. AR은 설계한 건물을 실제 들어설 땅에 배치해 보는 것이다. VR은 사용자가 가상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어서 몰입도가 높다. AR은 사용자가 생활하는 현실로 가상의 세계를 불러오는 것이어서 현실감이 크다.

 

 

문수아기자 moon@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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