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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진건축사대상 ③ 우수상> 조성욱 作 에리두
기사입력 2015-10-20 08:00:2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쉴 곳 찾는 나그네에 '제주의 품'을 내주다

 

   
 #. 조성욱 건축사는?

 1994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2003년 같은 건축도시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년부터 2009년까지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9년 ‘조성욱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후 듀플렉스주택 ‘무이동(無異同)’을 설계했고, 2012년에는 경기도건축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사이집(思異集)’, ‘임소재(林笑在)’등 다양한 주택 작업들을 하고 있으며, 마포와 후암동 등 오래된 동네의 작은 대지 주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도 서귀포시 게스트하우스 주택, 동해안 앞바다 별장주택,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제주도 한류문화 복합센터, 왕십리 공공복합시설 등의 작품이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도봉구 신창시장의 경관개선사업 디자이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명지대, 홍익대, 가천대학교 등에서 건축학도들을 가르쳤다.

 

 
# 심사평

제주도 남단 서귀포에 위치한 삼각형 대지에 기존의 돌담과 감귤나무를 최대한 존치하면서 계획된 게스트하우스로, 일반적으로 계획되는 대지 내 게스트하우스의 분산배치 방식이 아닌 현지 돌로 마감한 데크를 형성하고 있다. 하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상부에는 개별 게스트하우스를 뒀는데, 각각 작은 마당을 구성하면서 배치한 수작이다. 쌓기 재료로서의 돌의 물성을 반영하고 콘크리트 턱 위에 돌을 쌓아올린(일부는 부착) 외부마감과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주거 계획은 이용자에게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음을 각인시킨다. 다만 장애인, 노약자 등의 수직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은 점과 반듯한 입구 돌쌓기는 건축물보다 더 인공적으로 보여 아쉽다.


  
   
   “노르웨이와 싱가포르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1983년 6학년 때 서울의 한 회색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그 때부터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조성욱 건축사의 말이다.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닌 젊은 건축주 내외는 작고 허름해도 그 지역의 토속적인 분위기가 풍기고 사람 냄새가 나는 숙박시설을 만들고자 했다. ‘고향에서 먼 곳에 지은 집’이라는 단어와 ‘나그네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이곳 이름을‘에리두, 카페 & 베드’(ERIDU, cafe & beds)라고 지었다.

 대지는 서귀포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의 감귤농장이었다.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삼각형 부지가 인상적이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정겨운 마을에서 땅을 파고 무언가를 지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나무를 최소한으로 건드리고 건물을 앉히는 방법을 고민했다.
   


 560평 대지 위에 건축주 내외의 집 20평, 부모님 내외의 집 30평, 5개 원룸 게스트하우스, 40여평의 카페와 가족실 및 세탁실 등 모두 합쳐 150평의 면적에 건축을 해야했다.

 각각의 시설을 따로 떨어뜨려 한 개의 건물덩어리에 넣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렸다. 첫 번째로 제시한 안은 감귤나무 사이사이에 건물을 뒤섞는 것이었다. 공사비도 적게 들고 크고 작은 공간이 분리돼 프라이버시도 보장됐다. 하지만 건축주 입장에서는 관리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웠다. 건물이 자연 속에 숨어 있는 것보다 기념비적인 느낌으로 손님을 끌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알고 다시 제안한 것이 한 개의 구조와 설비로 모든 시설들이 이어진 건물이지만, 각각의 공간들만은 여전히 서로 떨어져 있는 형상이었다. 1층에는 카페와 가족실, 2층에는 새로운 대지를 만들었고, 다섯 개의 게스트하우스는 각자의 마당을 가지고 배치됐다. 비가 오나 눈이 와도 자기 집에서는 외부로 나가야 카페로 갈 수 있고, 1층과 2층으로 구분된 건축주와 부모님 댁은 각자 별도의 출입구를 두어 완전히 분리했다. 외장재로는 제주도에서만 흔히 사용할 수 있는 ‘곶자왈돌’(담장으로 사용하는 돌)을 사용했다. 부지를 따라 건물 외벽까지 이어지는 돌담 형상을 만들고 싶었다.
   


 조성욱 건축사는 “완공 후,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선 마치 시집가서 잘 살고 있다는 딸의 소식을 들은 아비 마냥 마음이 푸근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포동 2016번지

 주 용 도 : 단독주택(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1846㎡

 건축면적 : 368.39㎡

 연 면 적 : 473.14㎡

 건 폐 율 : 19.96%

 용 적 률 : 25.63%

 층    수 : 지상 2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설    계 : 조성욱건축사사무소

 건 축 주 : 백명자, 박성철
김현지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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