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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미감> 경기도 양주시 '송추 단풍나무집'
기사입력 2014-11-12 14:26:0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풍경을 들여와 자연에 녹이다

   
<사진촬영=정광식>
주소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550번길 102-186

용도 : 자연녹지지역 공원집단시설지구

대지면적 : 324.90 ㎡

건축면적 : 193.98㎡

연 면 적 : 520.31㎡

건 폐 율 : 59.70%

용 적 률 : 160.14%

층    수 : 지상 3층

구    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담당 : 강영란, 김민정, 김영훈, 장성희, 정경미

시 공 사 : 코아즈건설(주)

건 축 주 : 최예숙

 

 경주 남산 칠불암에 가면 불상(佛像)이 없다. 대신 스님은 넓은 창(窓)을 향해 절한다. 창을 자세히 보면 멀리 남산 암벽에 칠불암 마애불상군이 새겨있다.

 거대한 크기의 불상이 창을 통해 작은 암자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는 불상이 암자 안에만 있어야만 한다는 편견을 깼다.

 주택도 마찬가지다. 3층 상가형 주택인‘송추 단풍나무 집’이 그 집이다.

 단풍나무 집은 북한산 풍경을 담기 위해 3층 집에 오르는 계단을 밖으로 내었다. 계단 방향을 여러 번 꺾어 마치 갤러리를 거닐듯 일상의 동선에서 역동하는 풍경을 감상하도록 했다.

 이는 오랫동안 송추에서 자연과 교류하며 살아온 건축주의 정서를 반영한 설계다. 특히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옛 집에서 가져온 단풍나무와 진돌이를 마당에서 볼 수 있다.

   
<사진촬영=정광식>


 내부로 들어가보자. 계단을 올라 현관문을 열면 전통적인 우물마루 형태의 하심정(下心亭)이라는 누마루가 놓여있다. 계단을 따라 봤던 외부 풍경이 단절되지 않도록 누마루를 설치한 것이다.

 안과 밖 사이에 놓인 정자는 창을 통해 자연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특히 시각적인 공간에 머물지 않고 송추계곡을 향해 흐르는 바람이 맞통풍 되도록 설계했다. 비움의 공간에서 송추의 향과 북한산의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단풍나무 집의 자연을 품으려는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남향으로 난 창호는 북한산 능선과 빛을 들여와 코너의 틈을 열고 개방감을 높였다. 거실 천장은 3.5m로 높아 햇빛과 풍경을 포용력 있게 받아들인다. 또 긴 수평 주방창은 공연장과 산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다락방 천장은 프레임이 보이지 않게 해서 자연과 감성적으로 더욱 가깝게 조우하도록 했다. 실제로 다락방에서 문을 열고 지붕으로 나가면 툇마루에서 풍경 파노라마를 마주할 수 있다.

 단풍나무 집은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왔지만 집이 자연의 일부로 담기도록 하기도 했다. 마치 동물이 자연 속에서 보호색을 띠는 것처럼 말이다.

 집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스타코(소석회에 대리석분과 점토분을 섞어 대리석 느낌이 나도록 한 미장재료)와 단풍나무색의 붉은 벽돌로 집을 감쌌다. 한편 지붕을 향해 오르는 사선의 외피는 자연을 향해 집을 드러나게 한다.
   
<사진촬영=정광식>


 단풍나무 집은 40채가 넘는 상가가 경쟁하는 집단이주시설에서 단연 돋보인다. 거대한 북한산과 가늠할 수 없는 송추의 바람을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단풍나무 집은 삶과 자연의 경계에 서 있다.

김현지기자hyu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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