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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上〉'2014년 위기 모멘텀' 대형엔지니어링사 경영전략
기사입력 2014-01-15 11:10:3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사자성어로 보는 대형사 CEO 신년포부 "應形無窮의 자세로 汗馬之勞 처럼 달려라"  얼어붙은 민간소비, 사상 최고치 전셋값, 중국저가품 공세. 여기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가 겹쳤다. 세계 경제는 회복세에 접어들며 양적완화 카드를 거둬들일 수순을 밟고 있지만 정작 국내 경제의 앞길은 진흙탕이다.

건설은 치명타를 입었다. 더 이상 ‘물량 확대’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힘을 잃고 있다. 이대로 경영악화란 내리막길에서 굴러 떨어질 것인가. 2014년 건설경기 최전선의 혹한을 맞는 대형 설계엔지니어링사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건설경제>가 2014년을 맞이해 작년 수주실적 순위 10위권 안의 대형 엔지니어링업체 회장 및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작년 수주실적 9위인 동부엔지니어링은 동부그룹의 자산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신년 사업계획 조사에서 빠졌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형업체들의 리딩 전략은 빛을 발하는 법이다. 대형사 경영전문가들은 작년 시장상황을 진단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장을 전망하고 이 가운데 각사의 신년포부를 ‘사자성어’를 빌려 공개했다. 리딩그룹의 솔선수범만이 업계를 살리는 원동력이다. 이제는 정부의 도움이 아니라, 업체 스스로 일어날 때다.

   


 
   
도화엔지니어링 오세항 회장  - 응형무궁(應形無窮)

  도화엔지니어링은 작년 한 해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내외부적인 고질적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결과였다. 그러나 작년의 어려움이 곧 전환점이라는 게 도화의 각오다.

 오세항 도화엔지니어링 회장은 “6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도화는 여태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해왔기에 지금 위기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며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통해 유연성 있는 사고방식을 함양하고 행동에 적극적으로 옮김으로써 올해를 위기 돌파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 이강록 사장 - 사즉필생(死卽必生)

 현재 시장상황은 대형사라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종합기술은 불황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죽을 각오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한국종합기술의 슬로건도 ‘더 퍼스트 앤드 베스트 2014(The First & Best 2014)’다.

이강록 사장은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만 생존과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올해는 수주, 이윤, 기술 부문에서 반드시 1위를 달성해 최상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공격적 경영전략을 약속했다.

 
   
건화 황광웅 회장 - 고근견지(固根堅枝)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라는 게 작용한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법이란 뜻이다. 건화는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기를 다짐했다. 엔지니어링 기업인 만큼 경기침체기일수록 인력투자에 경영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황광웅 회장은 “기본이 튼튼하면 줄기도 단단해지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임직원의 기술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신사업 및 해외사업을 수행할 인재들을 육성,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신 박찬식 사장 -석전경우(石田耕牛)

 유신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2014년 한 해를 거친 돌밭을 가는 소처럼 강하고 우직한 자세로 임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링의 존재기반이 ‘기술’이듯, 유신은 기술에 충실한다는 뜻이다.

 박찬식 사장은 “일반시민도 토목산업이 존경스럽고 타분야와 비교해 자랑할 만한 직업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기술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며 “장래의 유능한 젊은 기술자들이 토목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하고, 토목엔지니어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유신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안 원상희 대표이사- 승풍파랑(乘風破浪)

 남북조시대 송나라 사람 종각은 지용(智勇)을 겸비한 인물이었는데 그의 숙부가 장차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거센 바람을 타고 만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나가고 싶습니다.(願乘長風破萬里浪)” 삼안은 풍운을 타고 세상에 나와 수완을 부려 대업을 이룬다는 사자성어를 올해 신년포부로 삼았다.

원상희 대표이사는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위기극복 대책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성과를 실현해야 하는 시기”라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계속 정진해 삼안의 뜻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동명기술공단 신희정 사장 -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다다랐음에도 한 걸음 더 나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미 할 수 있는 일을 다한 뒤에 또 한 걸음을 더 내딛기 위해서는 백자 장대까지 도달하게 한 자신을 훌쩍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54년 역사의 동명기술공단은 올해를 ‘한 걸음 더 내딛는 해’로 요약했다.

 신희정 사장은 “그동안의 저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국내 시장을 넘어 과감하게 세계시장에서 승부하는 포지션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한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산 이원찬 회장 - 묵묵전진(默默前進)

  이산은 2014년에 임하는 자세를 ‘묵묵한 전진’으로 요약했다.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견실함이 묻어나오는 단어다. 미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윌리암 포크너는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고민하지 마라.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 애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려워 말고, 속도도 신경쓰지 말고 전진하는 것 그 자체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이원찬 회장은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꾸준히 나아가려는 태도가 기업의 사활을 결정한다”며 “현재의 건설엔지니어링 업황을 직시하고 성장이 멈추면 죽는다는 인식으로 한 걸음씩 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선진엔지니어링 유상천 대표이사 - 우후지실 (雨後地實)

 
비온 뒤에는 흙 입자 사이에 존재하는 물이 주위의 흙 입자를 끌어당겨 땅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물의 점성이 땅을 굳게 하는 것으로 갈등과 위기는 물의 점성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 관계가 그렇듯 기업도 마찬가지다.

유상천 대표는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뜻으로 모두의 올해 바람이 이와 유사할 것”이라며 “2014년은 그간의 고난을 넘어서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비가 그친 뒤 뜨는 무지개처럼 새로운 희망의 단초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엔지니어링 이언기 사장 - 한마지로(汗馬之勞)

 
청마(靑馬)의 해를 맞이해 사회 곳곳에서 ‘한마지로(汗馬之勞)’, ‘주마가편(走馬加鞭)’, ‘마부정제(馬不停蹄)’ 등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는 말처럼 올 한 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반드시 달성하자는 각오로 가득하다. 서영엔지니어링 역시 ‘말의 해’답게 올해의 포부를 밝히는 사자성어로 ‘한마지로’를 택했다.

이언기 사장은 “2014년 모두들 어려워진다고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전력질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말이 땀이 나도록 달리듯이 최선을 다해 경쟁력을 갖춰 위기의 시절에도 휘청이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지희기자 jh606@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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