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랜드마크열전> LIG 사천 인재니움
기사입력 2012-09-18 15:28:0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간삼건축 "휴양지 리조트같은 기업 연수원 목표...사천의 자연을 한눈에 조망"  
   


  그리스 로마 시대의 경기는 생사를 건 신성한 싸움이었다. 이 때문에 격투사들의 싸움을 구경하고 예상되는 승자에게 돈을 거는 행위도 신성하게 여겨졌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도박의 기원이다. 도박은 현대인의 삶 곳곳에서 여흥을 돋우는 유희이며, 한편으로는 거대한 비즈니스가 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비즈니스가 바로 보험이다. 일정한 기간 안에 가입자가 죽느냐 죽지 않느냐에 돈을 거는 도박의 비즈니스가 바로 생명보험의 근본인 셈이다.

이후 보험은 손해보상의 범위를 넓혔다. 16~17세기 해상무역이 발달했을 당시 사람들이 가장 큰 재산상 피해를 입는 분야는 바로 해운업이었다. 게다가 해운업 종사자들 역시 생명의 위험을 안고 작업을 해 선장과 관련 기술직 종사자들은 저마다 회사를 통한 일종의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자잘한 보험들이 하나로 묶여 탄생한 것이 바로 로이드(Lloyd) 보험이다. 보험을 잘 모르는 사람도 로이드 보험은 안다. 1912년 불의의 사고로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보험금을 지급한 회사가 바로 로이드 보험이기 때문이다. 당시 로이드는 타이타닉호의 침몰 보험금으로 무려 140만파운드(약 1430억원)를 지급했다. 현재 화폐가치로 거의 150조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지급한 셈이다.

 영국 런던 템즈 강가에서 당시 ‘해상보험’과 관련된 정보를 칠판에 써놓은 것으로 시작된 로이드보험은 보험사도 가입하는 보험회사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보험은 19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서방 세력과 무역을 하면서 들어왔다. 일제 강점기 초 우리나라에는 이미 40여개에 달하는 보험사들이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LIG손해보험이다. 5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대표 금융서비스 기업인 LIG손해보험은 창조적이며 열정적인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직원들의 능력개발을 위해 경남 사천에 LIG손해보험 기업 연수원인 ‘사천 인재니움’을 건설했다.

 해당 연수원의 설계는 간삼건축이 맡았다. 해양 리조트와 같은 곳에 위치한 사천 인재니움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다양한 세미나실과 멀티미디어실, 다목적홀과 같은 교육 시설뿐 아니라 200여개의 객실과 편의ㆍ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는 전원형 연수원이다. 간삼이 기업 연수원이 들어설 곳으로 이곳을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니라 사천이 남해안의 중심지로써 고속도로와 항공편으로 접근이 용이하고 또한 그 어느 곳보다 빼어난 경관과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안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꼽히는 실안해안도로와 삼천포 앞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각산(398m), 해안을 따라 늘어선 한려수도의 작은 섬, 저녁이 되면 바다와 조명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삼천포대교를 끼고 위치한 LIG 사천 인재니움은 기업 연수원이라기보다는 사실 전원 휴양지에 가까운 셈이다.

 김종섭 간삼건축 소장은 “딱딱한 기업 연수원을 상상한 방문객은 인재니움의 규모에 앞도당하고 잘 갖춰진 서비스와 편의시설에 감동할 것”이라며 “국내 굴지의 금융서비스 기업의 인재 경영에 대한 의지와 이를 잘 이해한 건축설계가 어우러져 기업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공간을 탄생시켰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LIG 사천 인재니움은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전체 냉난방 수요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며, 태양광발전 시설을 통해 전체 전력수요량의 5.7%를 충당하는 친환경 건축물이다. 또한 연수원은 숙소동과 교육동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공간 외에도 야외광장과 산책로, 정자, 옥상정원 등이 조성돼 정원 곳곳을 산책하는 즐거움과 산책길에 마주치는 예술조각품이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LIG손해보험과 간삼건축이 손을 잡아 탄생시킨 LIG 사천 인재니움은 2012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역사상 금융가는 건축가들에게 늘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건축가들의 머릿속에 갇혀 있는 상상력과 재능을 펼치게끔 해줬다. 로이드보험 본사 건물이 관광명소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경제를 움직이는 금융기업은 건축을 통해 그들의 기업정신과 경영방침을 구현하곤 한다. 금융은 도덕적일 수 있고, 건축은 현실적일 수 있다. 금융과 건축의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하는 이유다.

최지희기자 jh606@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