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부동의 1위인 도화엔지니어링이 2분기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지니어링업계 상장 3사 중 상반기 동안 실질적으로 돈을 번 기업은 한국종합기술이 유일했다.
업계 맏형인 도화엔지니어링과 유신은 상반기 결산 결과 각각 85억원, 34억원에 달하는 반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단 도화엔지니어링의 상반기 적자는 법인세 추징 탓이 크다.
올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법인세, 부가세, 원천세 등에 대한 통합조사를 받은 도화는 법인세 89억원, 벌과금 17억원을 추징받았다. 이 같은 법인세는 올해 반기에 고스란히 반영돼 법인세로만 무려 106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업계가 진짜 주목하는 부분은 도화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점이다. 도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억원이 늘어났지만, 벌어들인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 영업이익 부문에서 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도화의 인건비 상승부분이 큰 몫을 차지한다. 도화의 직원 급여와 상여금(708억원)은 전년보다 약 180억원이 늘어났다. 상당한 규모의 법인세와 급여 상승분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매출액을 깎아먹은 셈이다.
이에 대해 도화는 그동안 보류했던 직원 성과급과 임금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신은 경기침체와 기대했던 인천공항 3단계 사업 등을 놓치는 악재가 겹치면서 상반기 동안 5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유신의 반기순손실은 34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유신의 구조조정 칼날은 한층 예리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유신은 현재 부서별 1명꼴로 인원을 감축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업계 맏형들이 위태위태한 가운데 한국종합기술은 선방했다.
한국종합기술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6억원)을 기록하고, 2분기에는 41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종합기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12억원 가량 줄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올해 세무조사를 받으며 법인세 비용(49억원)이 작년보다 37억원 가량 늘었음에도 남는 장사를 했다.
이에 대해 한국종합기술 측은 “이익발생 관리를 전문화해 예산체계 등 비용집행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라며 “전문경영시스템 덕에 인력감축 및 급여삭감 등의 구조조정 없이도 소량의 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축업계의 유일한 상장사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작년 발생한 적자를 뒤집고 흑자 경영을 했다. 희림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9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 순이익은 3억원이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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