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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역 환승통로, 착공 32개월에 공정률은 겨우 7%
기사입력 2012-07-13 09:00:1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관계기관 갈등 속에 시민의 불편만 기약없이 지속…시공사 “관리비용만 나가” 답답
   
노량진역 1.9호선 환승통로 공사현장. 공사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일정이 지연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노량진역 1ㆍ9호선 환승통로 건설공사가 관계기관 및 공사당사자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초기단계에서 계속 겉돌고 있다. 공사재개와 중단을 반복하면서 늘어지는 공사기간에 시공사는 지쳐가고, 무엇보다 환승통로 개통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및 서울시, 코레일 등에 따르면 환승통로 건설공사는 지난 3월초 설계변경의 건으로 중단된 채 아직 공사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7% 정도. 현장사무실 및 본공사 수행을 위한 전진기지 설치만 됐을 뿐 본공사는 물론 아직 지장물이설도 진행하지 못했다.

 2009년 12월 착공한 공사는 애초 일정대로라면 올해 3월 준공됐어야 했다. 현재 설계변경 중이며 준공은 2014년 2월로 늦춘 상태다. 시공사 관계자는 “32개월 동안 준비작업만 한 셈이다. 현장인력도 잠정 철수했다. 발주처 등 관계기관이 사업 추진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답답해했다.

 공사가 늘어진 배경은 기본적으로 관계기관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사업비를 대야 하는 서울시는 “관련 예산 183억원은 2009년에 집행 완료했으니 추가부담은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고, 서울시를 대신해 공사를 발주한 철도시설공단은 추가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적인 예로 철도시설공단은 폐기물처리용역을 아직까지 발주하지 않았다. 여기에 역을 관리하는 코레일도 발을 담그고 있다.

 와중에 시공사는 설계변경과 관계없이 가능한 공사부터 진행하려고 했지만, 노량진역장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 이마저 못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공사 측에 따르면 선로변형을 막기 위한 계측기 설치와 지반보강을 위한 수직그라우팅 작업을 계획했다. 이 가운데 이달 실시하기로 한 계측기 설치와 관련 코레일 시설처와 선로차단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역장의 최종 사인만 남은 상황에서 역장이 승인을 거부한 것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역장이 요구한 보행자통로 평탄화작업과 현장사무소 관리인을 배치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인을 안해줬다. 결국 공사계획은 물건너갔고 시설처와 다시 선로차단 협의를 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쓰레기소각장 개선 등 지금껏 설계 내역에 없는 노량진역장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면서 사용된 비용이 1000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공사는 발주처의 지시에 따라 공사를 수행한다. 역장이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는 있지만 공사 수행에 대해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역장은 “보행자통로와 안전관리인 배치는 요구사항이 아닌 지난해 현장사무소 개설 때 합의서에 들어가 있는 부분이다. 보행자통로 부분에 대해선 아스팔트만 깔았지 크게 개선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이 분쟁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감리단과 상의해라”면서 팔짱을 끼고 있다는 점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0월 관계기관 합동회의 때 역장의 요구사항에 대해 공단에서 검토 후 조치하기로 처리한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공사 측은 “발주처 담당자조차 면담을 꺼린다. 시공사의 귀책사유로 공사가 중단되고 공기가 늦춰지는 게 아닌데도 시공사 탓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라면서 “늘어지는 공기로 인해 현장관리비용만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회훈기자 hoony@ . 사진 박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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