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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인연 이어드립니다, 김진환 (주)에이프릴세븐 대표
기사입력 2012-03-14 07:00:0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누구나 학창시절, 단체 미팅을 해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그렇게 여럿이서 한바탕 즐겁게 놀고나면 꼭 한 커플 정도는 탄생하기 마련이었죠. 일대일 만남에서는 어렵지만 단체 미팅에서는 왜 커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까? 이미 레드오션에 빠진 소셜 데이팅 시장에 뛰어든 코코아북의 공략 포인트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김진환(28) 에이프릴세븐 대표는 과연 20대 벤처기업가 다웠다.‘3:3 미팅’을 창업 아이템 삼은 젊은 감각, 또래들이 안정적인 대기업에 입사하려 줄 설 때 당당히 ‘마이웨이’를 고수한 추진력,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지론 아래 좌절과 시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도전정신까지.

 ‘코코아북’은 에이프릴세븐의 온라인 소셜 데이팅 사이트다. 소셜 데이팅. 뭔가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쉽게 말해 미팅을 주선해주는 온라인 사이트다. 소셜 데이팅은 대학생에서부터 사회 초년생, 나아가 30대 후반의 중견 직장인들에게까지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있다.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은 이같은 흐름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1~2년새 소셜 데이팅 관련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모두 코코아북의 경쟁 상대들이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서 코코아북만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다른 사이트가 1:1 매칭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코코아북은 한 번에 세 명의 프로필을 보여주는 3:3 미팅의 형태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저는 미팅에만 100번 이상을 나갔는데, 만약 5대5 미팅을 한다고 하면 그 중에 한명은 꼭 맘에 드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반면 일대일 소개팅에서는 한눈에 쏙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죠. 코코아북이 3:3미팅 방식을 차용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비교우위’를 생각하게 되는 인간 본연의 심리를 묘하게 자극한 수법인 셈”이라고 말했다.

 코코아북에 가입하면 매일 밤 11시, 새로운 이성 3명과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남녀 각각 3명이 상대방을 탐색하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최종 선택하는 식이다. 회원 가입은 무료다.

 김 대표는 코코아북에 숨어있는 갖은 재미 요소들 역시 타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이뤄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음에 드는 상대를 선택한 후 이름과 연락처를 알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구입해야 합니다. 일주일간 마음에 드는 상대방의 연락처를 확인하려면 2900원, 30일 동안에는 9900원을 지불하는 식이죠. 또 나의 선택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제가 선택했어요’, 내 선택과 상관없이 나를 선택한 이성을 알 수 있는 ‘누가 나를 선택했을까’ 등 다양한 상품권도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궁극적으로 회사 수익의 근간이 되기도 하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셜 데이팅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

   1990년대 말을 풍미했던 기존의 온라인 채팅 사이트가 초심을 잃고 불건전한 만남을 조장하는 범죄의 소굴로 변해버린 점이 익명성에 가린 책임성 결여라고 판단, 코코아북 회원들에게는 자기 정보의 사실성과 투명성에 대해 좀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정해놓은 것이다.

 실제로 코코아북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살짝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이미 가입돼있는 회원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하고, 개인 신상을 사실대로 적어 프로필을 작성해야 하며, 가입 신청 후 승인되기까지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점 등이 그것이다.

  김 대표는 “코코아북은 단순히 가벼운 유희상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연애 상대를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단비같은 존재가 돼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온라인을 무기로 이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출시된 코코아북은 현재 회원 수 9만명을 돌파하며 단숨에 업계 2위로 우뚝섰다. 하루 가입자만 평균 1000명에 달한다. 많을 때는 1만명까지 기록한 적도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가 코코아북을 통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점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인 중국, 일본이 1차 타깃이다.

 그는 “현재 이들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에이전트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코아북을 런칭하기 전, 외국어 교육 컨텐츠 사업을 했다. 2년여간 순항하던 이 사업은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고 무료 교육 어플리케이션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면서 서서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시장의 미래 상황에 대한 예측과 공부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인데 당시는 아팠지만 이같은 경험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코코아북을 통해 매칭된 커플들을 추적조사해 사후적으로 관리해주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구상 중”이라며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름기자 pouvoir@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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